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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사진)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현대차의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중국 방문을 위해 9일 출국했다. 다음달 1일 중국 창저우에 착공을 앞둔 4공장과 충칭 공장(5공장)을 점검하기 위해 중국 출장길에 오른 것이다.
최근 정 부회장은 올해 들어 CES·디트로이트모터쇼 등 바쁜 해외 일정을 소화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이번 출장 도중 현대차가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에 신설 예정인 4공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착공식을 앞두고 현장점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4공장은 209만5,000㎡ 규모의 부지에 마련되며 주로 루이나(엑센트), ix35(투싼ix) 생산을 담당한다.
또한 현대차는 충칭시에 30만대 규모의 5번째 중국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5공장은 이르면 오는 7월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 4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생산량은 135만대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상반기에 충칭 공장까지 완공될 경우 현대차의 생산능력은 165만대까지 확대된다.
특히 충칭은 최근 중국 최대 경제 요충지로 꼽히고 있어 현대차가 중국 서부지역에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해외영업을 총괄하고 있어 창저우 착공을 앞두고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출국했다"며 "또 중국 거점 역할을 할 충칭 공장과 관련해서 보고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베이징기차와 합작 형태로 지난 2002년 5월 중국 1호 공장을 세웠다. 이후 2008년에 제2공장, 2012년에 3공장을 잇달아 설립하며 생산량 확대에 주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