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환절기 건강관리] 봄의 신호 춘곤증, 걷기운동으로 탈출

충분한 수면·보습으로 피부건강 유지도 신경<br>황사땐 전용 마스크 착용하고 물 자주 마셔야




시나브로 햇살이 따사로운 봄날이 왔다. 왠지 나른해지고 점심식사 등 후엔 꾸벅꾸벅 졸기 십상이다. 심하면 무기력증에 빠질 수 있다. 이 같은 춘곤증은 봄이 되면 낮이 길어지면서 활동량이 늘어나는데 비해 상대적으로 취침시간이 적어져 신체가 적응하지 못해 생긴다. 춘곤증을 극복하려면 신선한 과일과 야채 섭취를 늘리고 걷기 등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해 신체 적응력을 높이는 게 좋다. 환절기인 만큼 건조한 날씨, 그리고 올해 발생이 잦을 것으로 예상되는 황사에 대비한 피부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환절기에 유의해야 할 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걷기 운동과 충분한 영양공급으로 “춘곤증 탈출”= 춘곤증은 환절기 때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 춘곤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겨울철 피로회복에 관계되는 비타민 AㆍCㆍD의 소모량에 비해 섭취량이 부족해 비타민 결핍의 한 증상으로 오기도 한다. 또한 추운 날씨로 운동량이 줄어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뇌로 운반되는 산소량이 적어진 것도 춘곤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려면 충분한 영양섭취와 수면, 규칙적인 생활과 적절한 운동이 필수다. 가급적 아침식사를 챙겨 먹고 비타민이 풍부한 제철 채소ㆍ과일 섭취를 늘려야 한다. 흡연은 비타민C를 파괴하므로 끊는 것이 좋다. 걷기나 자전거 타기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점진적으로 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춘곤증 극복에 효과가 있다. 다만 겨우내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면 운동량을 서서히 늘리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주 3~4회 30~40분 가량씩 약간 빠른 속도로 걷기 운동을 하고, 어느 정도 적응이 되면 매일 하는 것이 좋다.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주면 부상 방지에 도움이 된다. 노인의 경우 무리한 운동은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하루 5∼15분 정도로 시작해 매주 1∼2분씩 30분까지 운동량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춘곤증은 대부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극복되지만 신체 적응력이 약한 노인 및 저혈압ㆍ빈혈 증세가 있는 사람은 일반인에 비해 피곤감이 더하고 무기력증을 호소할 수 있다. 김윤덕 서울시립북부노인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고연령대의 춘곤증은 감기ㆍ결핵ㆍ간염ㆍ갑상선ㆍ당뇨병ㆍ고혈압 등과 혼동될 수 있으므로 증세가 심하거나 4주 이상 지속될 경우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규칙적 수면으로 피부건강 유지= 환절기의 건조함은 피부 각질을 딱딱하고 두껍게 만들어 잔주름을 유발한다. 심해지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갈라지는 건성 습진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적절한 수분과 유분 공급이 중요하다.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셔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고, 보습제를 자주 발라줘야 한다. 샤워나 세안은 미지근한 물로 하고 때수건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우나에서 지나치게 땀을 뺀다거나 자주 목욕하는 것을 피하고 아파트ㆍ건물 등 건조하고 밀폐된 공간에서는 자주 환기하거나 가습기를 틀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기미ㆍ주근깨도 기승을 부린다. 기미는 피임약 복용, 스트레스, 유전적 영향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생기지만 봄ㆍ여름의 강렬한 자외선이 주범이다. 외출 때 자외선차단 크림을 바르고 모자나 선글라스를 반드시 착용한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피부는 몸의 상태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환절기에 몸이 지치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과 영양섭취가 필요하다”며 “평소 자극적인 음식ㆍ술ㆍ담배를 멀리하고 물과 비타민CㆍE가 풍부한 음식물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타민C는 감귤ㆍ토마토ㆍ딸기ㆍ신선한 녹색 채소 등에, 비타민E는 쌀겨ㆍ참깨ㆍ콩ㆍ해바라기 씨앗 등에 다량 함유돼 있다. 기능성(미백) 화장품을 사용하고, 1주일에 한 번 미백팩을 해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생활로 몸의 리듬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능한 11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어 7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황사 땐 ‘전용 방지 마스크’ 착용을=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황사’는 예년보다 발생일수가 늘고 먼지 농도도 더욱 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사는 모래 성분인 규소ㆍ철ㆍ칼륨 외에 각종 중금속ㆍ발암 물질이 섞여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황사는 호흡기질환, 비염, 결막염, 피부염 등 각종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황사예보에 귀를 기울이고 황사가 심한 날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부득이 외출해야 할 경우라면 반드시 황사 마스크를 착용하고 렌즈보다는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황사 마스크는 올해부터 의약외품으로 분류돼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공인받은 것만 판매할 수 있으므로 구입 전 식약청 인증마크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손발을 깨끗하게 씻고 공기청정기ㆍ가습기 등을 사용해 실내공기를 정화한다.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기관지ㆍ천식 환자들은 외출을 하지 않아도 기도의 점막이 마르기 쉬우므로 물이나 차를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황사철에는 모발 건강에도 각별히 신경을 서야 한다. 미세한 먼지가 두피의 모공 사이사이에 끼어 두피의 호흡을 방해하고 모낭 세포의 활동을 떨어뜨려 모발 건강을 악화시키고 탈모를 촉진할 수 있다. 특히 봄에 내리는 비는 황사가 녹아있는 산성비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우산을 쓰고 비를 맞았다면 반드시 감아준다. 황사철에는 머리를 매일 감아 청결을 유지하고 먼지를 달라붙게 만드는 헤어젤 등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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