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렇게 하면 우리학교 바로 망합니다?"

마산여고 교직원 워크숍 주제…학교 문제점등 비판, 개선책 모색

지난해 경남도청이 망하는 방법 찾기에 나서 관심을 끈데 이어 마산지역의 여자고등학교도 `망하는 방법'에 대한 워크숍을 개최키로 해 주목을 받고 있다. 마산여자고등학교는 25일부터 양일간 통영시 마리나리조트에서 교직원 80여명이참가한 가운데 `마산여고가 망하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워크숍을 연다. 이같은 워크숍은 지난해 7월 김태호 경남도지사가 취임 이후 도청 직원들을 상대로 `경남도청 망하게 하는 방법'을 주제로 보고서를 작성할 것을 주문한 것과 맥이 통한다. 학교측은 이 워크숍을 통해 첫 주5일제수업이 시작되는 것을 계기로 25일 오후부터 교직원이 머리를 맞대고 학교가 망하는 방법을 찾아 학교교육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이에 따른 대책과 개선방향을 모색할 방침이다. 가령 교직원의 출장과 결근으로 학습결손이 잦게 되면 학생들의 학력저하를 초래해 학교가 망하는 사유가 된다는 사례를 제시하면 학습결손을 막기 위해 대강(代講)계획서의 내실있는 작성과 대강 사전예고제 도입으로 학생들의 교과준비를 철저히 해 학습효율성을 높인다는 식이다. 이 워크숍을 통해 학교측은 궁극적으로 전통의 명문고를 되살리는 교육, 학교폭력 없는 학교, 교육공동체로부터 신뢰받는 교육, 공교육 정상화 방안에 대한 해답을찾는데 주력한다. 이기원 교장은 "이상적인 교육혁신은 정부나 학자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일선 교육현장에서 직접 뛰는 교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검토해야 한다"며 "이같은 취지아래 마련된 이번 워크숍에서 좋은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마산=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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