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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서울시 수서 역세권 개발 이견

국토부 "그린벨트 해제후 전면개발"<br>서울시 "KTX 수서역 부지부터 먼저"

시 "2단계로 차량기지 등 포함"


오는 2016년 KTX 노선이 개통되는 수서역 일대 개발 방안에 대해 국토부와 서울시가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전 구역이 그린벨트로 지정돼 있는 수서역세권에 대해 국토부는 전면 그린벨트 해제 후 개발을 바라고 있는 데 반해 서울시는 수서역 근처 그린벨트를 풀어 우선 개발하고 나머지는 단계적 개발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서울시는 수서역세권 개발에 대해 수서역 건설 부지만 우선 1단계로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역세권 전면 개발을 원하는 국토부의 바람을 일부 수용하되 그린벨트 전면 해제 후 개발 방침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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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와 한국도시설계학회가 공동주최한 '수서·문정 일대 관리 및 육성 방안' 토론회에서 이정화 서울시 도시계획과장은 "현재 수서역이 건설되는 부지 일대를 1단계 개발할 수 있도록 (그린벨트 해제를) 지원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며 "이후 2단계로 차량기지를 포함해 개발하는 식으로 국토부와 시가 함께 이 일대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서역세권 전체 면적은 약 60만㎡로 북측에는 수서역사가 지어지고 있으며 역사 남측 부지는 모델하우스를 포함한 땅이 있고 부지 오른편에는 수서차량기지가 위치한다. 이 중 정부는 수서차량기지를 제외한 38만㎡를 공공주택건설지구로 지정해 그린벨트를 전면 해제해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장은 "정부 안대로 개발할 경우 수서차량기지가 섬처럼 남게 되며 또 아직 '2030 도시기본계획'에서 지역 거점으로 설정한 문정·수서 지역 마스터플랜이 나오지 않아 개발 방향성에도 문제가 있다"며 "지역 거점 전체를 아우르는 마스터플랜하에 중장기적이고 단계적인 개발이 필요하며 그에 맞는 관리 방안을 향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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