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중국 중간재자급률 1%P 오르면 한국 GDP성장률 0.5% 감소

■ 저성장 탈출구가 안보인다

현대硏 "대체시장 찾아야"

커지는 중국 리스크... 중간재 자급률 1%p 오르면 한국 GDP 0.5% 감소”

현대경제연구원 분석…“대중 수출 최종재 비중 늘려야”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고 심지어 거품경제가 붕괴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 제조업의 부품 대외의존도를 낮추면 우리나라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이 수입에 의존하는 자동차 부품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같은 중간재를 자국산으로 대체하는 비율을 1%포인트 올리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는 0.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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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22일 내놓은 ‘중국 경제의 자급률 상승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전기·전자기기와 석유화학 등 제조업의 수출 타격이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연구원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중간재 투입 자급률이 1%포인트 상승하면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8.4% 감소해 GDP를 끌어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4∼2011년 중국의 중간재 투입 자급률이 연평균 0.5%포인트 상승한 점을 고려해 올해에도 중국의 자급률이 0.5%포인트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한국의 대중 수출은 약 4.2%, GDP는 0.2%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산업별로 보면 중국의 중간재 자급률이 1%포인트 오를 때 우리나라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부가가치는 각각 1.2%, 0.2% 감소한다. 제조업 중에서는 전기·전자기기의 부가가치가 2.8% 줄고 석유화학과 기계산업이 각각 1.7&, 1.0%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용찬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이 중간재 중심이어서 특히 타격이 크다”며 “고부가가치 중간재 개발을 통해 중국 제품과의 기술적 차별성을 유지하는 한편 최종재의 수출 비중을 늘리고 중국 이외의 대체 시장을 발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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