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사격·정구 골드 러시… 태권도는 '삐걱'

홍성환, 사격서 2관왕 기염…남자정구도 8년 만에 금메달 획득

한국이 2010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회 5일째에도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메달밭’으로 기대를 모았던 태권도와 사이클에서 부진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사격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수확해 아시안 게임 사상 최고 성적을 연일 갈아치웠다. 전날 금메달 행진을 쉬며 숨을 고른 한국의 명사수들은 17일 광저우 아오티 사격관에서 열린 25m 스탠더드 권총 남자 개인과 단체전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홍성환(27ㆍ서산시청)은 575점을 쏴서 북한의 김정수(573점)를 2위로 밀어내고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의 성적을 합산한 단체전에서도 홍성환을 비롯해 장대규(570점), 황윤삼(563점ㆍ이상 서산시청)이 1,708점을 합작해 중국(1,707점)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50m 소총 3자세 단체전에서는 이윤채(28), 나윤경(28ㆍ이상 우리은행), 권나라(23ㆍ인천남구청)가 1,728점을 쏴 중국(1,733점)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3자세는 엎드려 쏴, 서서 쏴, 무릎 꿇어 쏴의 3자세로 각각 20발씩 60발을 쏘는 종목이다. 이날까지 10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한국 사격은 아시안 게임 역대 최고 성적(금 7개)을 일찌감치 넘어선데 이어 당초 목표치(금 6개)의 2배에 가까운 금메달 풍년을 일궈낼 전망이다. 한국은 남자정구에서도 금ㆍ은메달을 1개씩 추가했다. 배환성(25ㆍ이천시청)과 이요한(20ㆍ대구가톨릭대)은 17일 각각 준결승에서 양성파(대만), 나가모토 게이야(일본)를 제치고 결승에 올라 한국 선수끼리 우승 대결을 벌였다. 한국이 정구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지난 2002년 부산 대회에 이어 8년 만이다. 여자단식에선 김애경(22ㆍ농협중앙회)과 김경련(24ㆍ안성시청)이 각각 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태권도와 사이클에선 성적이 신통찮았다. 한국은 태권도 첫날 3체급 가운데 2체급에서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장경훈(25ㆍ수성구청)은 남자 74kg급 1회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알레자 나스라자다니(이란)를 만나 완패했고 황미나(20ㆍ동아대)는 여자부 46kg급 1회전에서 황선양(대만)에게 무릎을 꿇었다. 전날 남자 4km 단체추발에서 금메달을 따낸 사이클에서는 상대 선수가 넘어지며 한국 선수에게 부딪히는 불운이 또 발생해 아쉬움을 남겼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조호성(36ㆍ서울시청)은 남자 30km 포인트레이스 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 선수가 넘어지며 자전거를 건드려 균형을 잃고 쓰러졌다. 조호성은 자전거를 정비하며 레이스를 마쳤으나 아쉽게 9위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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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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