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외국인들이 올 들어 최대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바이코리아’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 2,000을 탈환한 주역은 외국인으로 바이코리아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외국인의 매도는 일단락 됐다”고 분석하면서 “외국인 매수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추석 연휴 이후 삼성전자 등 정보기술(IT)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는 금융주와 기존 주도주인 건설과 철강ㆍ조선 관련주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삼성전자 주식 1,650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또 하이닉스(598억원), 삼성테크윈(592억원), LG필립스LCD(368억원) 등 IT주를 대거 사들였다. 금융주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외국인들은 2일 신한지주를 372억원어치를 순수하게 사들였고 국민은행(243억원), 하나금융지주(170억원), 우리투자증권(161억원)에 대해서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이와 함께 대림산업ㆍ현대산업ㆍ대우건설ㆍGS건설 등 대형 건설주와 동국제강ㆍ고려아연ㆍ현대제철 등 철강주, 삼성중공업ㆍ한진중공업 등 조선주에 대해서도 순매수를 강화했다. 이인구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머징마켓으로 자금 유입이 급증하고 한국 시장이 밸류에이션이나 성장성 측면에서 충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머징 아시아 내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있는 섹터나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업종과 종목에 대해서는 관심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