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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올라도 너무 오른다

'물건품귀' 강남 한달새 5,000만원 줄줄이 상승<br>강북도 계약 갱신 맞춰 2,000만원 올리기 예사



한 달 사이 오른 강남 전셋값에 '헉!'
전셋값 올라도 너무 오른다'물건품귀' 강남 한달새 5,000만원 줄줄이 상승강북도 계약 갱신 맞춰 2,000만원 올리기 예사

박성호ㆍ진영태ㆍ김상훈기자 junpark@sed.co.kr



























한달 전 이사를 위해 잠실에서 전세아파트를 알아봤지만 출장 탓에 일정을 미루다 추석 연휴 직후 다시 중개업소를 찾은 직장인 J(45)씨는 경악했다. 지난 9월 초까지만 해도 4억8,000만~4억9,000만원선이던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85㎡의 전셋값이 이달 들어 5억2,000만~5억3,000만원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5억4,000만원에 나온 물건도 있었다. 한달 사이 평균 3,000만~4,000만원이 오른 셈이지만 중개업소에는 물건도 거의 없는 상태였다. J씨는 올 가을 보다 넓은 평형대의 전셋집으로 이사할 계획을 접었다.

잠실 J공인 관계자는 "어차피 가까운 곳으로 이사해도 전셋값이 다 오른 상태여서 웬만하면 재계약하는 추세다 보니 전세물건이 씨가 말랐다"면서 "추석 연휴가 끝나고 이사철도 좀 지났지만 여전히 전세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는데 물건이 없다 보니 앞으로도 가격이 올랐으면 올랐지 내려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두달 사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강남 지역의 경우 한달 새 가격이 적어도 1,200만~2,000만원 올랐고 4,000만~5,000만원가량 상승한 곳도 적지 않았다. 반포 등 일부 지역은 올 초에 비해 1억원 가까이 오르며 폭등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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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셋값 상승기류는 강남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강북 역시 전세주택이 품귀현상을 보이면서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정릉 K공인 관계자는 "가격 불문하고 전세 물량을 구하기도 쉽지 않은 형편"이라며 "결국 계약 갱신에 맞춰 1,000만~2,000만원씩은 자연스럽게 오른다"고 전했다.

실제로 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남의 평균 전세가격은 0.5% 올랐고, 특히 서초구와 송파구는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1.05%나 상승했다. 8월 중순까지만 해도 보합세를 보이던 강남 전셋값이 같은 달 말부터 오르기 시작해 9월 들어서는 전주 대비 0.3~0.4%의 높은 변동률을 기록하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강북 역시 지난달 평균 0.4%의 상승률을 나타내며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광진구(1%)와 중랑구(0.6%)가 급등하며 오름세를 주도하는 양상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가을 이사철과 재건축 이주가 맞물린데다 하반기 신규 입주물량이 적고 매매수요는 살아나지 않아 전셋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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