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숨 고르기' 가능성…경제지표 주목

다음주(8.30∼9.4) 증시는 `숨 고르기' 양상이 전개될 전망이다. 아울러 국내외의 굵직한 경제지표 발표와 국제유가의 흐름이 시장흐름을 좌지주지하는 결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이번주 종합주가지수는 국제 유가의 하락과 정보기술(IT)주에 집중된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2.88% 상승해 810선으로 올라섰다.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전기전자 업종이 4.25%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건설(5.88%), 금융(5.07%), 운수창고(3.73%), 운수장비(3.45%) 등도 강세였다. 이번 주말 뉴욕증시가 시장 예상보다 높은 2.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수정치 발표로 상승세를 보인 점은 주초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과 유가의 반등 가능성은 여전히 불안 요인으로 남아있다. IT부문의 회복 신호가 아직 뚜렷하지 않은 데다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앞두고 있다는 점도 관망세를 부추길 수 있다. 주요 경제지표로 미국의 7월 개인소비(8.31), 한국 8월 수출실적(9.1), 8월 소비자 물가지수(9.1), 유럽중앙은행(ECB) 금리결정(9.2), 미국 8월 실업률(9.3) 등의발표가 예정돼 있다. 한요섭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거래량, 거래대금이 여전히 부진한가운데 최근 상승에 따른 부담이 있다"면서 "지난 6월 고점인 815∼820대가 주요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IT가 코스피의 반등을 주도할 수 있는 상황이아니다"면서 "내수업종이 최근의 강한 상승세로 다소 숨고르기 흐름을 보일 수 있으나 여전히 모멘텀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표주 중심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염두해 둔장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스닥 이번주 코스닥시장은 지난주말대비 2.04% 오르며 비교적 강한 반등세를 보였으나 주말에 소폭 하락세로 돌아서며 360선 안착에 실패했다. 다음주에도 코스닥지수는 기본적으로 기술적 반등 흐름을 이어가며 다시 360선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성공 여부는 미국 증시와 유가 등 해외 변수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낙폭과대 인식과 IT경기 저점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일부의 기대 등에 힘입어 기술적 반등의 연장선에 있다"면서도 "그러나 하반기 이익모멘텀 둔화 우려와 전체 시장 상승을 견인할 대형 주도주가 없다는점이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다음주 코스닥지수가 유가나 미국 증시의 도움으로 현재 361선 부근에 걸쳐있는 60일 이동평균선의 저항을 넘는다해도 지속적인 랠리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LG전자의 PDP 3기 라인 가동 등을 고려할 때 다음주 코스닥시장에서LG마이크론이 선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에는 미국 경제 지표 발표와 미국 증시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전반적으로 미국 증시가 최근 유가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반등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데다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어 코스닥도 '미국발' 모멘텀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다음주 지수가 횡보세 내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350∼365선 사이의 등락을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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