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SK텔레콤이 각각 11년, 8년 연속으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 편입됐다. 또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롯데쇼핑 등 3개 기업은 7년 연속으로 이름을 올렸다.
10일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금융정보 제공기관인 미국 S&P 다우존스 인덱스와 지속가능경영 평가·투자 전문기관인 스위스 로베코샘은 이 같은 내용의 '2015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월드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DJSI 월드 지수는 전 세계 상위 2,500개(유동자산 시가총액 기준) 기업의 경제적 성과와 환경, 사회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위 10%를 편입시키는 지수다.
지난 1999년부터 매년 9월 발표하고 있으며 수시로 기업의 경영상황을 모니터링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에는 즉시 자격을 박탈하는 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올해는 DJSI 평가 결과 전 세계 2,495개 평가 대상 기업 중 12.7%인 317개 기업이 DJSI 월드 지수에 편입됐으며 한국 기업은 21개가 포함됐다.
DJSI 월드 지수에 편입된 한국 기업은 3개였던 2008년에 비하면 7배로 늘었지만 2013년부터 같은 숫자에 머물고 있다. 기업별로는 포스코는 11년 연속, SK텔레콤은 8년 연속 편입에 성공했다. 삼성전기와 삼성전자·롯데쇼핑은 7년 연속, 삼성증권·아모레퍼시픽·S-OIL·SK하이닉스·KT·현대건설은 6년 연속, 현대모비스는 5년 연속, KDB대우증권, 삼성생명보험, SK㈜, LG전자는 4년 연속, 강원랜드, 동부화재, 신한금융지주회사는 3년 연속, 삼성화재는 2년 연속 DJSI 월드 지수에 편입됐다.
특히 포스코는 세계 철강 업계 사상 처음으로 11년 연속 DISJ 월드 지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산업계에서는 유일한 기록이다.
DJSI 월드 지수에서 전년보다 성과가 가장 많이 개선된 부문은 전자부품·장비, 운수 산업이었으며 석유·가스와 개인용품 산업의 성과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4개 산업분야별 최고 기업을 뽑는 '인더스트리 그룹 리더'에는 포스코(철강)와 LG전자(가전·여가용품), 폭스바겐(자동차), 유니레버(식음료), 에어프랑스-KLM(운송수단) 등이 선정됐다. 아시아지역 상위 600대 기업을 평가하는 'DJSI 아시아퍼시픽'에는 평가 대상의 23.8%인 145개 기업이 편입됐고 국내 기업은 41개가 포함됐다. BNK금융지주와 CJ제일제당·현대글로비스가 새로 들어갔다. 기아자동차·대림산업·한화케미칼은 지수에서 제외됐다. DJSI 아시아퍼시픽에 편입된 국내 기업은 2013년 40개, 2014년 41개사, 2015년 41개사로 정체 상태다. 또 국내 상위 2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DJSI 코리아'에는 52개 기업이 편입됐다. 삼성SDI·CJ제일제당·LG하우시스·GS건설·한국전력공사·현대글로비스 등 6곳이 새로 포함됐으며 농심·다음카카오·㈜LG·KCC·한국가스공사·현대해상·현대제철은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