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나로호 발사 성공] 우주시대 연 주역들

민경주 센터장, 우주센터 산증인<br>조광래 단장, 킥모터 개발 주도<br>한러 연구진·협력사 직원<br>모두 500명 실무진 참여

민경주 나로우주센터장

조광래 발사추진단장

박정주 발사추진기관실장

30일 우주로 날아오른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발사 성공 뒤에는 수많은 연구진의 구슬땀이 배어 있다.

나로호 발사에 참여한 실무진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 150여명, 러시아 연구원 150명, 협력업체 직원 200명 등 총 500명이다.

이 중에서도 민경주 나로우주센터장은 그야말로 '나로호의 산증인'이다.


민 센터장은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가 우주센터 부지로 선정된 지난 2000년 12월부터 대전에서 나로호 개발사업에 참여했으며 2006년부터 센터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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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시간과 예산이 정해진 상황에서 우주센터를 구축해야 했고 발사대를 만드는 과정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나로호발사추진단을 이끈 조광래 항우연 나로발사추진단장도 빼놓을 수 없다. 조 단장은 동국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해 같은 대학교에서 석ㆍ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과학로켓인 '과학 1호', 액체추진과학로켓(KSR-Ⅲ) 등 우리나라 우주산업 발전과 함께했다. 그는 2004년부터 나로호 상단부 킥모터(고체모터) 개발을 위한 전담팀을 꾸렸고 발사추진단장을 맡아 나로호 발사의 본격적인 개발을 주도해왔다.

이철형 나로우주센터 체계관리팀장은 우주센터 기획단계인 2000년부터 사업에 참여해 나로우주센터로 파견온 지 꼬박 69개월을 채웠다. 이 팀장은 "발사대 시스템은 러시아에서 군사규격으로 만든 기본 설계문서를 받아 우리가 제작ㆍ설치ㆍ운영을 다 이뤄냈다"며 "향후 한국형 발사체 사업에도 발사대는 우리 기술만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정주 항우연 발사추진기관실장도 2002년 나로호 개발사업의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한 실무자다. 박 실장은 "외부에서는 나로호가 순수한 우리 기술로 만든 발사체가 아니라고 안 좋게 보기도 하지만 발사체 사업은 경험이 필요하다"며 "짧은 시간에 기술적인 경험을 얻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킥모터와 페어링을 개발한 우주발사체사업단 우주발사체기술실의 장영순 박사, 조인현 박사 등이 우리나라 우주산업을 끌고 온 나로호 발사의 숨은 주역들이다.

권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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