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전기술 지분 49% 민간 매각/연내 참여기업에 동등 비율로

◎전력산업구조 큰 변화/현대·삼성·LG 등 대거 뛰어들 듯정부는 원전 및 발전소 설계기술을 독점하고 있는 (주)한전기술의 지분 49%를 연내 민간기업에 매각하기로 했다. 정부는 그러나 당분간 민간기업이 한전기술의 최대주주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분인수를 원하는 기업에 모두 동등한 비율로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발전소 시공 및 설비사업을 벌이거나 추진해온 현대 삼성 LG 대우 대림 등 관련기업들이 지분인수에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한전기술의 경영개편방향은 현재 한전의 독점체제인 국내 전력산업구조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어서 관련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0일 한전기술은 현재 51억원인 자본금을 1백2억원으로 증자하되 이달말께 이사회를 열고 한전이 권리를 포기한 실권주의 매각방식을 확정키로 했으며 인수를 원하는 기업 모두에 동등한 비율로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자와 지분매각은 연내에 완료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현재 4백억원 가량의 이익이 내부 유보돼 있기 때문에 주당(액면 5천원) 매각금액은 5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전기술은 이번 증자를 통해 현재 98%에 달하는 한전지분을 49%로 줄이고 49%는 민간기업에 매각하는 한편 2%는 한국가스공사에 넘길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한전기술이 LNG복합화력발전 분야의 설계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사업을 하고 있는 가스공사에 지분의 2%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전기술이 국내 발전소관련 설계 및 감리업무를 맡고 있는 유일한 회사여서 관련기술 이전이나 사업참여를 원하는 상당수 기업들이 지분인수에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한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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