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노무현 대통령 `참여정부` 출범

제16대 노무현 대통령이 25일 새벽 0시 임기를 시작함으로써 참여정부가 출범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앞 광장에서 일반시민과 전직대통령,3부요인,그리고 외국 경축사절 등 4만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대통령직에 공식 취임했다. 노 대통령은 `평화와 번영과 도약의 시대로`라는 제목의 취임사를 통해 새정부는 개혁과 통합을 바탕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주의, 더불어 사는 균형발전사회,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노대통령은 새 정부의 대북정책을 평화-번영정책으로 명명하고 대화 해결,신뢰와 호혜,그리고 당사자중심의 국제협력, 국민적 참여와 초당적 협력 등 대북 4개 원칙을 천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같은 원칙아래 북핵은 용납될 수없고 대화와 외교적 노력으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대구지하철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시하고 정치와 경제개혁,교육혁신, 부정부패척결 등 국정 전반에 대한 강도높은 개혁의지를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또 국민통합은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숙제라면서 지역구도를 완화하기 위해 새 정부는 지역탕평 인사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어 특권이 용납되는 시대는 이제 끝나야 하며,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자가 득세하는 굴절된 풍토는 청산돼야 한다며 정정당당하게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로 나아가자고 역설했다. 노대통령은 또 정치부터 바뀌어야 하며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푸는 정치문화를 위해 야당과 대화하고 타협하겠다고 약속했다. 취임식에는 김대중 전임대통령을 비롯해 고이즈미 준이치 일본 총리와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 중국의 첸지천 부총리,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 등 외국의 주요 경축사절이 참석했다. 노 대통령은 취임식 직후 청와대에 들어가 고건총리 임명동의요청서에 서명해 국회에 이송하는 것으로 집무를 시작한다. 이어 노 대통령은 고이즈미 일본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갖고 파월 미 국무, 천지천 중국 부총리, 세르게이 미로노프 러시아연방 상원의장 등 한반도 주변 4강국 경축사절들과 만나 북핵문제 해결방안을 비롯한 상호 관심사를 논의한다. 노 대통령은 또 이날 대통령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등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내각은 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고건 총리의 체청을 받아 임명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저녁에는 국회 중앙홀에서 열리는 취임축하연에 참석하고 취임식참석 외빈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가진다. <김영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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