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HSBC 소매금융 한국 철수說

유로존 위기 등에 해외지점 구조조정속<br>관계자 "노 코멘트" 긍정도 부정도 안해

HSBC가 소매금융 사업부를 한국 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솔솔 나오고 있다. 서울지점 측은 아직 확인을 하지 않지만 본사 차원에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움직임을 좀 더 봐야 할 듯하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HSBC가 글로벌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기업금융과 투자은행(IB) 부문만 남기고 국내 소매금융 사업은 매각 이후 철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시각은 전세계 87개국에 진출한 HSBC가 최근 유로존과 미국 재정위기 여파로 해외 지점을 축소하는 데 따른 것이다. HSBC는 사업이 지지부진한 지역의 구조조정을 통해 오는 2013년까지 전직원의 10%가량인 3만명을 해고해 35억달러의 비용을 감축할 방침이다. 실제 지난 7월 영국 소매금융 부문 직원 700명을 해고했고 같은 달 31일에는 뉴욕 북부지역 지점 195개를 매각했으며 러시아 소매금융 시장에서도 철수할 계획이다. 현재 HSBC는 국내에 수도권 7곳, 지방 4곳 등 11개 지점을 두고 개인 소매금융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07년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포기하면서 한국 내 사업 확대 기회를 놓쳤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는 HSBC의 모호한 태도 때문에 더욱 증폭되고 있다. HSBC 한 관계자는 시장 철수 여부를 묻자 "노코멘트"라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금융 당국의 한 관계자는 "(철수) 소식을 듣고 내용을 확인해봤지만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사업을 매각하고 철수하려면 당국의 인가와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실제 움직임이 있다면 조만간 파악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