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연구실사업(NRLㆍNational Research Laboratory Program)이 5년 만에 국내외 발표논문 9,200건, 특허출원 2,800건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NRL에는 지난 5년간 모두 565개의 산학연 연구실에 정부와 민간이 합쳐 총 5,449억원이 투자됐다.
과학기술부는 NRL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15일 서울 삼성동 COEX에서 성과전시회를 열었다. 17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에는 지난 99년 처음 선정된 140개의 국가지정연구실들이 5년간의 연구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그간의 연구성과를 홍보하고 기술이전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개최됐다.
NRL은 핵심기반 기술 분야 우수연구실을 육성하기 위해 ‘2년 지원→평가→3년 추가지원체제’를 갖춘 프로그램으로 지원규모는 연간 2억~3억원이다.
다만 연구개발(R&D) 예산이 소수에게만 집중된다는 비판이 최근 드세지면서 NRL 투자가 줄었다. 선정과제는 2000년 160개를 정점으로 2001년 129개, 2002년 55개, 2003년 54개에서 올해는 27개까지 감소했다. 정부의 사업예산도 올해는 613억원으로 지난해(1,102억원)의 절반에 불과하다.
한편 과기부는 내년부터는 사업구조를 개편해 기업관련 NRL은 산업자원부로, 출연연은 출연연 기관 고유사업으로 이관하고 대학 부분만 과기부 산하에 남기기로 했다.
이은우 과기부 연구개발기획과장은 “NRL이 234개에 달하는 국가지원 연구과제 중에서 가장 성공적”이라고 자평하며 “이번에 배출한 첫 졸업생(과제완료)들의 성과가 좋은 만큼 향후 대학을 중심으로 보다 내실 있는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