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석유화학 '맑음' 정유 '흐림'

2분기 실적 기대 엇갈려 주가도 희비<br>"하반기엔 상황 역전" 전망도

석유화학주가 2ㆍ4분기 실적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정유주는 실적부진이 예상돼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하반기부터는 정유주의 이익 개선세가 석유화학주보다 빨라져 지금의 상황이 오히려 역전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주는 이달 들어 6거래일간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금호석유가 16.58% 오른 것을 비롯해 한화석화(12.92%), 호남석유(6.26%), LG화학(3.23%) 등 대부분의 석유화학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SK에너지(-7.80%)와 GS(-2.17%), S-OIL(-1.58%) 등 정유주는 맥을 추지 못했다. 같은 기간 시장수익률이 2.95% 오른 점을 감안하면 체감 낙폭이 더욱 크다. 석유화학주와 정유주의 주가흐름이 엇갈리는 것은 올 2ㆍ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서로 다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주의 2ㆍ4분기 실적전망은 전분기 실적을 넘어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지만 정유주의 실적은 당초 예상치보다도 더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며 “2ㆍ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현재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들어서면 정유주와 석유화학주의 이익개선과 주가흐름이 지금의 반대 양상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용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유주의 경우 하반기에 수요증가로 실적이 개선되겠지만 석유화학업종의 경우 중동ㆍ중국의 물량 공세로 2ㆍ4분기만큼의 이익을 내지 못할 것”이라며 “현 시점은 정유주에 대한 매수 기회임과 동시에 석유화학주의 차익실현 기회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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