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수사과는 일부 유명 연예인과 대형 연예기획사가 세금포탈을 비롯한 불법 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포착해 수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금까지 연예기획사 대표 4명과 미등록 연예 브로커 10명, 유흥업소 업주 20명을 소환 조사했으며 기획사 2곳도 압수수색했다. 또 일부 연예인의 경우 세금포탈 액수가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의심돼 계좌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명 여가수 A씨 등 일부 연예인이 방송 프로그램이나 유흥업소에 출연한 뒤 연예기획사나 연예 브로커 등을 통해 출연료를 지급받아 이를 은닉하는 수법으로 소득세를 포탈했다는 첩보에 대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탈세 혐의가 확인되는 연예인은 소환 조사를 거쳐 사법 처리할 계획이며 탈세액이 많은 것으로 드러나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찰은 또 기획사나 연예 브로커가 방송이나 유흥업소에 연예인의 출연을 알선하려면 관련 당국에 등록해야 하지만 기획사 4곳이 적법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고 이 부분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