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거성바이오] 숙취해소음료 1,200만달러 수출

생명공학 벤처기업인 거성바이오(대표 왕성호·王成鎬)는 홍콩 TPO사와 자체 개발한 숙취제거음료 오키(OAKY)를 3년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왕성호사장은 『수출되는 제품은 3분의2정도가 유럽에, 나머지는 홍콩에서 판매될 예정으로 내년에만 1,200만달러어치 이상이 판매될 것으로 TPO사는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키는 거성바이오가 10여년동안 45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지난해 개발에 성공한 건강음료로 참나무 목초액을 원료로 사용했다. 참나무 목초액은 참나무 숯을 구울때 나오는 연기를 액화시켜 얻어진 물질로 유기산 등 200여가지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나 메탄올 페놀 등 유해성분도 함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의 연구를 통해 이들 유해성분을 제거하고 추출한 정제액을 상품화했다. 이번에 수출하는 오크는 물에 정제액을 0.8%의 비율로 섞은 것으로 기존 숙취해소음료보다 탁월한 효능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지난 95년 경 원자력병원에 의뢰 쥐를 대상으로 간 해독효능을 테스트한 결과 평균 20%이상의 해독결과를 나타냈다. 인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이 액체 3%를 투여한 경우 30분 후 혈중알콜 농도가 20%이상 떨어지는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王사장은 『성인병과 피로의 원인인 젖산제거효과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거성바이오가 개발한 목초액 추출물은 각종 안전성 및 유효성 실험을 거쳐 지난 97년7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식용 천연첨가물로 인정받았으며 지난 4월에는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의해 식품으로 정식등록했다. 이 회사는 이 목초액 추출물을 원료로 각종 건강음료 스포츠음료 등 기능성 음료는 물론 비누, 치약, 화장품 등의 상품화에도 착수해 곧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王사장은 『목초액 추출물은 임상실험을 통해 당뇨병, 암, 간질환 등 각종 질병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다른 업체와 공동으로 약리작용의 원인을 밝히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신약개발에도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02)717-2021~4 정맹호기자MHJE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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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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