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동남권 경제 이끄는 부산·울산] 광안대교 … 불꽃축제 … 야시장 … "부산을 야간관광 명소로"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 황령산 봉수대·부산타워

센텀시티·마린시티 등 환상적 야경 손꼽혀

국제영화제 등 축제 연계… 관광 인프라 구축 활발

바다를 배경으로 빼어난 야간 경관을 갖춘 부산은 최근 국내 최고의 야간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용두산 공원 내 '부산타워'에서 바라본 부산항 야경.

부산시가 광안대교 야간조명이나 불꽃축제를 보고, 야시장 등을 둘러볼 수 있는 야간관광을 주력 관광상품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야간관광은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도시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데 큰 효과를 내고 있어, 부산 뿐만 아니라 전국의 지자체들이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홍콩이나 중국 상하이 못지 않게 야경을 꾸미고, 이를 통해 부산을 야경도시로 만들면 관광객들이 더 몰려올 것이라는 게 부산시의 생각이다.

부산은 야간관광의 인프라는 상당히 갖춰져 있어 다른 국내 도시나 해외도시에 비해서도 손색이 없다. 우선 부산의 명물인 광안대교 경관조명이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이를 더 화려하게 꾸미기 위해 손을 보고 있어 훌륭한 야간관광 상품이 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의 야간관광 자원을 잘 활용하면 홍콩, 런던, 싱가포르 등에 못지않은 국제관광도시로 발전하는 것도 시간문제"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부산의 서쪽지역인 사하구에 위치한 '아미산 전망대'에서 승용차로 5분 거리인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는 부산 야경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중 하나다. 지난 2009년 6월 개장 이후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다. 이 분수는 다대포해수욕장 입구 2,519㎡의 광장에 원형지름 60m, 최대 물높이 55m, 물 분사 노즐수 1,046개, 조명 511개, 소분수 24개 등으로 조성됐다. 지난 1973년 원도심지역인 남포동 일원 용두산공원에 높이 120m로 세워진 '부산타워'는 총2개 층의 전망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망대에 오른 순간 민주공원, 영도대교, 부산대교, 부산항, 자갈치시장, 남항대교, 오륙도 등 탁 트인 원도심의 야경이 발아래에 펼쳐진다.

황령산 등이 있는 부산의 동쪽지역 야경은 더 화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령산 봉수대 일대는 계절을 불문하고 수많은 사진작가들의 포인트 출사 명소로도 유명하다. 특히 부산불꽃축제 기간 중에는 불꽃을 담기 위한 경쟁이 매우 치열한 곳이기도 하다.


해운대 센텀시티와 마린시티 일대는 '한국의 맨해튼'으로 불릴 만큼 초고층 빌딩들의 야경을 자랑한다. 이미 홍콩이나 뉴욕의 밤거리가 무색할 정도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해운대 동백섬에서 바라보는 마린시티의 야경은 백미로 쏜꼽힌다.

관련기사



해운대 해변로~송정으로 이어지는 달맞이고개의 '문텐로드'도 빼 놓을 수 없는 야경코스로 정평이 나 있다. 벚나무와 소나무가 늘어선 8km 가량의 이 해안도로에서 바라보는 월출은 대한팔경의 하나로 예로부터시인과 묵객들이 즐겨 찾았기도 했다. 부산지역에는 이 밖에도 감천문화마을, 영주동 산복도로, 이기대, 중앙공원, 송정해수욕장 등 방대한 야간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 같은 지역 야간 관광 명소를 부산국제영화제나 부산불꽃축제 등과 연계하거나, 주간 관광객을 야간관광 명소로 유도하는 대책을 마련해 관광객들이 부산에 머무는 시간을 더 길게 하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부산시는 지역 야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황령산봉수대에 대형버스 회차지를 조성한데 이어 쉼터와 전망데크가 추가로 설치하는 등 야간 관광인프라를 지속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금련산청소년수련원까지 운행 중인 시티투어버스를 전망대까지 연장운행하고 해운대,광안리역 호텔 순환버스도 전망대까지 운행토록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에어부산, 롯데호텔, 티파니21 등 항공 및 열차와 연계한 패키지 상품을 지난해 12월부터 시범운영 중이며, 롯데호텔 투숙객을 대상으로 야경투어 2개 코스(부평깡통야시장, 황령산코스)도 무료로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부산시는 야경관광명소 13선을 포함한 야간관광코스, 야시장, 야간먹거리를 소개하기 위한 홍보물을 제작 배포할 예정이며 중국 온라인사이트를 비롯해 한국관광공사, 관광업체 네트워크를 활용한 홍보활동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빛나는 야경을 보유한 관광도시로 손색이 없다" 며 "부산시의 야간관광활성화 정책이 빠르게 자리 잡아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시대를 넘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