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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국 안테나 분야의 강자인 감마누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감마누는 상장 자금을 토대로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감마누는 이동통신 안테나 전문 개발·제조업체로 지난 1997년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과학기술원 출신의 연구원들이 주축이 돼 설립됐다.
이동통신 안테나는 이동통신 중계기 및 기지국 등에 설치돼 신호를 송수신하는 장비다.
주력 제품은 기지국 안테나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에서 기지국 안테나가 차지하는 비중이 83.1%에 달한다. 나머지 16.4%는 감마누의 신규 성장 동력이라 할 수 있는 옥내(In-Building) 안테나가 차지하고 있다.
현재 감마누는 SKT·KT·LG U+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와 일본 NTT도모코, 미국 버라이즌 등 주요 글로벌 통신사에 안테나를 공급하고 있다.
감마누는 이동통신 시장의 성장과 궤를 함께 해왔다. 통신사에 2G 안테나 납품을 시작한 지난 1999년 당시 36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이동통신 시장의 성장 및 주력 제품들의 점유율 확대와 더불어 꾸준히 증가해 4G 서비스가 본격화한 현재 290억원 대까지 확대됐다. 감마누는 지난해 매출액 292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4분기에는 매출액 190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인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급증 추세와 함께 본격적인 '4G 롱텀에볼루션(LTE) 시대'가 열리면서 감마누의 실적 전망은 밝다.
글로벌 통신사들이 스마트 기기 확산에 따른 모바일 트래픽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에서 LTE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도입함에 따라 기지국 안테나를 중심으로 새로운 LTE장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사들이 초고속 모바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안테나 설치가 필수적이다.
실제로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안테나 투자액은 지난 2010년에는 460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2011년에는 97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1,5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LTE장비 중 기지국 안테나 장비에 대한 투자 규모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고무적이다.
감마누의 최대 강점은 기술력이라는 평가다. 현재 국내 기지국 안테나 제조업체 중 유일하게 상호변조왜곡(PIM) 계측 장비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수신역대에서 발생하는 잡음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도 눈여겨 볼만하다. 차입금의존도 0%의 '무 차입경영'을 실천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부채비율은 33.2%에 불과하다. 반면 현금 보유액은 179억원에 달하며, 단기채무변제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유동비율은 339%에 이른다. 김상기 감마누 대표이사는 "외주 생산 등을 통해 고정비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대부분 우량 고객사들과 장기간 거래하고 있기 때문에 대손 위험 역시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구조가 국내 이동통신 3사에 편중돼 있다는 것이 약점이다.
지난해 기준 주요 고객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SKT가 63.6%, KT 17.0%, LG U+ 8.6% 등으로 이동통신 3사 의존도가 90%에 육박한다.
국내 경기 환경과 시장 경쟁 등으로 인해 이동통신 3사가 투자규모를 축소할 경우 감마누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감마누는 이번 상장을 토대로 연구·개발(R&D) 역량을 더욱 강화해 해외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해외사업 비중이 전체 10% 미만에 불과하지만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 인빌딩 안테나 공급을 강화해 글로벌 사업 역량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국내 소수의 업체에 편중된 매출 구조를 다각화해 실적 변동성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기술 개발이나 해외 진출을 위한 특허권 취득에 공모자금을 활용해 해외 수출 비중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주파수 추가공급 효과… 중장기 성장 흐름 지속" 박준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