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메모리 제품가운데 가장 속도가 빠른 6Gbps 512메가비트(Mb) GDDR5 그래픽 D램(사진)을 개발,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제품은 데이터 입ㆍ출력 핀 1개당 최대 데이터 처리 속도가 초당 6Gb(기가 비트)로 기존 PC용 667Mbps DDR2 대비 약 9배, 그래픽용 3.2Gbps GDDR4 대비 약 2배 가량 빠르다. 또 데이터 입ㆍ출력 핀이 32개로 구성되어 있어 초당 데이터 처리 용량이 24기가바이트(GB)로 1.5GB 용량의 DVD급 영화 16편을 1초에 처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세계 주요 그래픽 카드 업체에 이번에 개발한 제품 샘플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 내년 2월 개최되는 2008년도 국제반도체회로학술회의(ISSCC)에 업계에서 유일하게 발표 논문으로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GDDR5 기술을 확보, 현재 양산 중인 GDDR3, GDDR4와 함께 그래픽 D램 전 제품군을 갖추게 됐다고 밝히고 내년 상반기에 60나노미터(㎚)급 공정으로 제품을 양산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