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금통위 “경제성장 하방리스크 커져”<정책방향 전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면서 성장의 하방 위험이 더욱 커지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세계경제는 유로지역 경제활동의 부진이 심화하고 미국의 일부 경제지표가 악화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유로존을 중심으로 높은 불확실성, 국제금융시장 불안, 주요국 경제 부진 가능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국내 경제는 “수출과 내수 증가율이 낮은 수준에 머물며 성장세가 애초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대외경기의 부진으로 국내총생산(GDP)갭이 상당 기간 마이너스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GDP 갭은 잠재 GDP와 실질GDP의 격차를 말한다

금통위는 “견실한 경제성장이 지속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 목표의 중심선에서 안정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사진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 등을 결정하기 위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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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 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3.25%에서 3.00%로 하향 조정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세계경제를 보면 미국은 일부 경제지표가 악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로지역에서는 경제활동의 부진이 심화했다. 신흥국의 성장세도 수출 부진 등으로 계속 둔화했다. 앞으로 세계경제의 회복세는 당초 예상보다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지역 재정위기를 둘러싼 높은 불확실성, 국제금융시장 불안, 주요국 경제의 부진 가능성 등으로 성장의 하방 위험이 더욱 커지는 것으로 판단한다.

국내경제를 보면, 수출과 내수의 증가율이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하였다. 고용 면에서는 고령층,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의 증가세가 지속하고 있다. 국내경제는 유로지역 리스크 증대, 주요 교역상대국 경제의 부진 등으로 GDP 갭이 상당기간 마이너스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6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로 낮아졌고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소폭 하락하였다.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공공요금 인상압력 등에도 당분간 물가안정 목표의 중심선 아래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시장을 보면, 수도권은 매매가격이 약세를 지속하였고 전세금은 전월 수준을 유지하였다. 지방에서는 매매가격과 전세금의 오름세가 모두 둔화했다.

금융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완화하면서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가와 장기시장금리는 국내외 경기 회복 기대 약화 등으로 소폭 하락하였다.

금융통화위원회는 국외 위험요인과 이에 따른 국내외 금융ㆍ경제상황 변화를 면밀하게 점검하는 한편,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낮추도록 계속 노력하면서 견실한 경제성장이 지속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의 중심선에서 안정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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