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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킹' 이동국 "나도 프리미어리거" 포항 스틸러스, 미들즈브러에 무상 이적 확정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관련기사 • '라이언킹' 이동국 "나도 프리미어리거" • 이동국, 비두카와 '투톱' 주전다툼 펼칠듯 '라이언킹' 이동국(28)이 비운과 시련을 이겨내고 마침내 빅리거의 꿈을 이뤘다. 이동국의 원소속팀인 포항 스틸러스는 23일 "구단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희망해온 이동국의 미들즈브러 이적에 대승적인 차원에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동국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설기현(레딩)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네번째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됐다. 이동국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은 역경과의 싸움이었다. 지난 98년 포항 입단으로 시작된 프로 생활의 출발은 탄탄대로였다. 그해 치러진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네덜란드전에서 위력적인 중거리포로 강한 인상을 남긴 그는 K-리그 신인왕 등극,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우승 견인, 2000시드니올림픽 대표팀 선발 등으로 승승장구했다.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인정 받던 그에게 시련이 시작된 것은 2001년. 독일 분데스리가 브레멘에 진출했지만 부상 등으로 6개월만에 짐을 쌌다. 2002한일월드컵 최종엔트리에서 제외됐고 그해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이 동메달에 그쳐 병역혜택도 놓쳤다. 군(상무) 복무를 통해 한결 성숙한 스트라이커로 거듭났으나 독일월드컵을 앞둔 지난해 4월 K-리그 경기 도중 무릎을 다쳐 월드컵 출전이 또 한번 좌절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무릎수술과 재활로 7개월을 보낸 이동국은 지난해 10월 K-리그 복귀 2경기 만에 골 맛을 보면서 부활을 알렸고 해외진출에 다시 도전해 마침내 잉글랜드에서 제2의 축구 인생을 꾸리게 됐다. 한편 포항은 미들즈브러로부터 이적료는 받지 않지만 이동국이 국내 리그로 복귀할 경우 무조건 포항으로 와야 하며 이때 미들즈브러에는 이적료를 지급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달았다. 이동국이 K-리그가 아닌 다른 클럽으로 이적할 경우 발생하는 이적료에 대해서는 포항과 미들즈브러 두 구단이 50대50으로 나눠갖는다는 조건도 포함됐다. 입력시간 : 2007/01/23 1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