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강한 시세를 분출하며 연말랠리의 주도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권업종은 코스피지수의 연일 계속된 사상 최고치 돌파에 힘입어 전날 대비 2.50% 상승한 2,211.81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증권[016360]이 2.51% 오른 것을 비롯, 대우증권[006800] 1.75%,우리투자증권[005940] 1.42%, 대신증권[003540] 8.06%, 한화증권[003530] 2.68%, 동양종금증권[003470] 7.51%, 한국금융지주[071050] 3.43% 등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증권주들은 은행, 정보기술(IT)주들에 비해 상대적인 관심도는 약했지만 코스피지수가 하락을 멈추고 상승세로 전환한 10월31일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우리투자증권이 31.3% 급등한데 이어 대우증권 32.4%, 삼성증권 30.8%, 대신증권 30.5%, 한화증권 19.8%, 현대증권 20.1%, 동양종금증권 18.9% 등으로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주들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거래대금이 늘어 수수료 수입이 증가하는 가운데 정부가 추진하는 금융투자회사법 제정으로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한국 증권업종이 경기사이클의 상승 반전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며 해외 동종업체들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고 전제하고 `시장수익률 상회' 투자의견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우리투자증권이 적정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2만1천원의 목표가를 제시했으며, 삼성증권에 대해서는 `시장수익률' 투자의견에 시가보다 낮은 4만9천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증권업종이 정부의 금융투자회사 육성 방침에 힘입어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히고 삼성증권과 한국금융지주, 대신증권 등에 대해 `매수'투자의견과 목표주가로 각각 6만1천원과 4만원, 2만1천원을 제시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금융투자회사법이 제정되면 업무영역이 현행 브로커리지 중심에서 투자은행과 종합자산관리로 확대돼 증권사들이 대형화를 도모하고 은행, 보험 등과 경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