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에어컨 예약판매 '절전마케팅' 승부

삼성·LG, 겨울철 판촉전가전업계가 겨울철 에어컨 예약 판매전에서 '절전 마케팅'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ㆍLG전자 등은 최근 '전기요금 누진제' 실시로 가격이나 사은품보다 절전 기능이 소비자들의 관심사로 떠오름에 따라 이에 맞춰 광고전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1일부터 광고 카피를 기존의 '1,000명에게 반값에 드립니다' 등 가격 중심에서 '전기료가 반, 부담이 반'으로 바꾸었다. 특히 LG전자는 18평형의 경우 'TPS(twin power compressing system)' 채택으로 전기료가 기존 모델의 52% 정도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LG전자는 가격 할인, TVㆍ청소기ㆍ스팀다리미 등 사은품 제공으로 이번 예약판매에서 지난해보다 2만대 늘어난 1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 7일 광고에선 김치냉장고,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플레이이 '콤보' 할인권 등 사은품 제공을 강조했으나, 11일 광고에선 '전기료는 1/3, 만족은 3배'로 광고 포인트를 전면수정했다. 이 회사는 또 혁신적인 'DESS(digital energy saving system)'를 채용, 전기료가 최고 67%까지 절약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리점 외에 TV홈쇼핑을 통한 판매에도 주력, 지난해(3만대)보다 2배 이상 늘어난 8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컨은 전기 먹는 하마'로 알고있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는 게 가장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라며 "앞으로 신제품 개발도 신기능 추가보다는 절전 기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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