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김정일, 방중 성과 시원찮자 中 물품 통관제한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성과가 시원찮자 북한이 중국에서 반입되는 물품 통관을 대폭 제한, 북ㆍ중 보따리상들에게 비상이 걸렸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중국과 인접한 북한 세관들에 검열 회오리가 몰아치자 보따리상들은 귀국을 미루며 검열 소나기가 지나기를 기다리고 있고, 중국 변경지방 상인들은 북한 거래선과의 전화통화마저 자제하며 사태 추이를 관망하고 있다. 중국 단둥 소식통은 “북한 세관에서 중국을 오가며 장사하는 보따리상들에게 통상적으로 100kg 보따리 2개를 통관허용 기준으로 삼아왔는데 갑자기 5개 이상의 동일물품 반입을 불허ㆍ압수한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다만 “쌀이건 과일이건 먹을 것은 양ㆍ종류에 관계없이 북한 세관당국에서 통관시키고 있으며 밀수로 들여와도 문제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함경북도 청진에서 왔다는 보따리상 주모씨는 “지난 목요일(6월2일) 신의주 세관에 검열이 붙었다는 말을 듣고 처음에는 1년내내 검열이 끊이지 않는 신의주 세관만 공기가 탁한가 했더니 혜산ㆍ남양ㆍ회령 등 두만강지역 모든 세관들에 검열 선풍이 불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사태를 관망하고 있다. 혜산을 통해 귀국하려던 계획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평양과 중국을 오가며 장사하는 평양주민 류모씨도 “지난 금요일 평양행 국제열차편으로 짐을 부치고 귀국할 계획이었는데 일정을 미뤘다”고 했다. 북한 세관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단둥ㆍ신의주 등지에선 “장군님이 중국 방문 때 전투기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해 화가 나 그 분풀이로 중국 물건을 못들어오게 하는 것” “압록강 하구에서 대량의 빙두(필로폰)를 중국으로 밀수출하려던 북한 선박이 적발됐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퍼져있다. 이 같은 북한당국의 조치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다. 단둥에서 무역을 하는 조선족 김모씨는 “중국 물건을 못들어가게 하면 조선주민들이 살아갈 다른 방법이라도 있느냐”면서 “오래가지 못할텐데 조선 당국이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제 발등을 찍는 유치한 짓을 하고 있다”고 쓴소리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중국방문 결과에 불만을 품은 북한당국이 중국을 향해 몽니를 부리는 것일 수도 있다. 저러니까 중국 사람들도 조선을 얕잡아본다”고 꼬집었다. /속보팀 [ 지금 북한에선 무슨 일이… ] 화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