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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훨씬 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두터운 외투를 미리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남성 역시 겨울철에는 코트 하나로 남다른 패션 감각을 자랑할 수 있기에 보온성과 멋내기를 모두 고려, 코트를 장만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제일모직은 여성복에서 쓰이는 소재나 패턴이 그대로 쓰여지는 요사이 남성 패션 경향을 반영, 종전엔 남자들이 입기에 다소 부담스러워 했던 벨벳이나 퍼 등 여성과 별반 다르지 않는 소재의 제품을 많이 준비해 겨울철을 대비하고 있다. 엠비오의 장형태 디자인 실장은“이번 시즌 남성 코트는 울 100% 일색이던 기존과 달리 다양한 소재가 많이 쓰이고 있다”면서 “벨벳, 스웨이드, 캐시미어 등 독특한 질감을 가진 소재들도 많이 선보여 인기”라고 말했다. 전에 흔치 않던 스트라이프 패턴 역시 많이 등장, 젊은 층의 취향을 반영하고 있는 것도 한 특징. 스트라이프 무늬의 코트는 민무늬(솔리드) 코트보다 활동적이고 경쾌한 느낌을 줄 수 있어 전 브랜드에 걸쳐 20대~30대 젊은 남성들에게 반향을 얻고 있다. 한편 정장의 트렌드 경향이 코트에도 그대로 적용돼 어깨나 허리선이 강조, 보다 슬림한 실루엣을 나타내고 있는 게 올 겨울 코트의 특징. 로가디스 이은미 디자인 실장은 “슬림한 패턴을 기본으로 광택감이 있는 소재를 사용한 다소 어두운 톤의 코트는 입는 것이 가장 트렌디한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통상적인 코트가 정장 느낌이 나서 격식을 차리는 차림새와 주로 함께 입었지만 올 겨울 코트는 캐주얼 혹은 비즈니스용으로 입어도 모두 무난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편한 차림의 청바지는 물론 셔츠, 넥타이 차림에도 코트 하나로 소화할 수 있는 디자인이 소비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 코트의 밋밋함을 보완하기 위해 보온성이 좋은 머플러도 다수 등장해 있다. 머플러가 액세서리 느낌이 나고 거추장스러워서 싫다는 남성도 있지만 코트의 색상이 들어간 두 세가지 스트라이프를 기본색으로 고르면 단조로움을 피하는 동시에 세련된 옷차림이 완성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또한 상하의 모두 어두운 계통인데다가 패턴도 없는 경우라면 다소 화려한 느낌의 체크 무늬 머플러를 해 보는 것도 밋밋함을 피하는 좋은 방법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