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집무료로 고쳐주기] 리모델링 포인트

이 아파트를 고친 뉴하우징㈜도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 한일소옹의 활동범위를 넓히고 부양하는 가족들의 편의성을 높여주는데 리모델링의 초점을 맞췄다.휠체어의 걸림돌인 방과 화장실의 문턱을 없앴다. 평소 할아버지가 목욕을 하는 거실쪽 욕실의 욕조도 철거했다. 할아버지는 휠체어를 탄 채 목욕을 하는데 휠체어의 방향을 바꾸는데는 욕조가 큰 걸림돌이 됐었다. 또 할아버지가 바깥구경과 일광욕을 즐길 수 있도록 발코니부분의 바닥을 경량재를 사용 높이를 높였으며 이중창과 페어글라스로 보온성을 높였다. 뉴하우징 이기영(李基永)부장은 『한씨의 아파트는 정상인들이 살기에는 별 어려움이 없지만 할아버지를 부양하는 가족들의 입장에서는 불편하기 이를데 없는 공간』이라며 『문턱 하나만 제거해도 할아버지와 가족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수납공간 확대에도 신경을 썼다. 할아버지를 모시는데 안방을 할애하다 보니 다른 가족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넓지 않았기 때문이다. 뉴하우징은 안방, 거실, 자녀방, 주방쪽 다용도실 등 집안 곳곳에 수납장을 짜넣었다. 리모델링전에 비해 수납공간이 대략 1.5배 정도는 늘어났다는게 뉴하우징의 설명. 李부장은 『주택업체들이 아파트를 분양할 때 선택사양(옵션)제를 도입하고 있지만 이는 내부마감을 얼마나 고급스럽게 하느냐에 치중한 것으로 진정한 의미의 옵션이라고는 보기 어렵다』며 『노약자가정이나 장애인 가정 등 개별가정의 특성을 고려한 내부마감이나 구조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뉴하우징은 지난해 대한주택공사가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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