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추진하고 있는 쌍용건설이 인도네시아에서 대규모 복합개발 프로젝트를 따냈다.
쌍용건설은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20층 규모의 6성급 호텔과 48층 오피스빌딩, 5층 높이의 상가 건물을 짓는 복합개발 프로젝트를 1억200만달러(한화 약 1,120억원)에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라자왈리그룹과 호주 투자사 등이 공동으로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 중심사업지구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호텔은 웨스틴ㆍ셰러턴ㆍ더블유 등의 호텔 브랜드를 운영하는 '스타우트호텔&리조트' 그룹이 6성급 호텔 브랜드인 '세인트레지스' 호텔로 운영한다.
회사 측은 이달 중 착공해 이르면 2015년 7월께 준공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고급건축 분야의 풍부한 시공실적과 기술력, 발주처와의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쌍용건설은 지난 1991년 라자왈리그룹이 발주한 자카르타 그랜드하이야트호텔을 시공한 바 있다.
백휘 쌍용건설 해외사업담당 상무는 "워크아웃 추진 등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회사의 저력과 최고경영자 간 신뢰를 바탕으로 주력 분야인 고급건축 부문에서 수주를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워크아웃 중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입찰자격사전심사(PQ)를 통과한 해외 프로젝트만 20조원이 넘는 상태며 싱가포르ㆍ인도네시아ㆍ말레이시아 등 8개국에서 15개 프로젝트, 3조원 규모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