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통신비를 표방하며 지난 2012년 출범한 '알뜰폰'의 가입자가 500만 명을 넘어섰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알뜰폰 가입자수가 지난달 21일 기준 504만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알뜰폰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기존 이동통신 3사의 통신망을 도매로 임차해 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제공하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말한다.
2013년 3월 미래부 출범 당시 155만명이던 가입자수는 업계와 정부의 활성화 노력에 힘 입어 월평균 13만8,000여명씩 증가, 2년여 만에 3.2배 많은 504만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이동전화 시장에서 알뜰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2.88%에서 8.79%까지 늘었다. 이동통신 사업자별 가입자수는 SK텔레콤망이 233만5,000명, KT망이 228만3,000명, LG유플러스망이 42만2,000명으로 4.6:4.5:0.9의 점유율을 보였다. 미래부는 알뜰폰으로 월 통신비가 줄어드는 효과가 났다고 분석했다.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으로 본 월 통신비는 알뜰폰 이용자가 평균 1만5,721원으로 이동통신 3사 이용자(평균 3만6,404원)에 비해 월 2만683원(57%)을 아꼈다는 것이다.
조규조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은 "올해는 알뜰폰이 점유율 10%를 넘어서 이동전화 시장의 의미 있는 경쟁주체로 자리 잡을지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정책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