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출채산성 크게 악화

원자재 난 등으로 기업들의 수출 채산성이 심각하게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채산성 악화로 해외마케팅 축소와 연구개발(R&D)투자 감소가 연쇄반응을 일으킬 경우 수출의 성장잠재력을 크게 축소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다만 세계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출증가에 대한 전반적 기대심리는 높게 나타나 2분기 EBSI는 126.4로 조사됐다. 하지만 1분기 EBSI 135.2보다는 하락했다. 한국무역협회는 15일 주요 수출업체 842개사를 대상으로 한 `2004년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 에서 2분기 수출채산성 EBSI가 56.4(1분기 81.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무협이 수출산업경기전망을 조사하기 시작(지난 2002년 3분기)한 후 가장 낮은 수치다. EBSI는 100보다 높을 수록 전분기에 비해 항목별 경기를 밝게 보는 의견이, 100이하로 떨어질수록 경기를 어둡게 보는 의견이 많음을 뜻한다. 무역업계는 채산성 악화의 주된 이유로 절반 이상이 원자재 가격 급등(53.5%)을 꼽았으며 환율하락(24.6%), 수출상품 가격 하락(12.5%) 등이 뒤를 이었다. 이로 인해 수출경쟁력도 동반 하락, 2분기 `수출경쟁력 EBSI`도 1분기 91.4에서 77.7로 하락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급등과 수급 불안이 예상보다 심각하게 수출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채산성 악화는 조만간 수출의 성장잠재력 고갈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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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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