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 국방 “생포 해적 국내송환 검토…재판 받을 것”

해적 사체 소말리아 인계, 생포자 국내 이송 ‘가닥’</br>김 국방 “해적들 한국선박 추가 공격 첩보 있다”…선사 안전조치 요청

김관진 국방장관은 24일 생포한 해적 5명 처리와 관련 “국내 송환을 검토 중이며, (국내에 도착하면)일단 재판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국방부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해적들이 한국선박을 공격할 것이란 첩보가 있느냐’는 물음에 “그런 첩보가 있다”고 답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생포해적 국내 이송을 위해 법무부와 해경 등 관계부처를 중심으로 실무 준비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정부는 인접국이 인계해 처리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복수의 국가를 상대로 끝까지 외교적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또 김 장관은 해적들의 한국선박 추가 공격에 대해 “(공격을)막으려면 아덴만 해역을 이용하는 선박들이 예방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며 “(선사들이)보안원을 탑승시키고 선박내 안전실(안전구역)을 확보하는 조치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특히 “선박들이 자구책을 갖추는 것이 1차적인 예방이 되는 것"이라며 "그래도 해적에게 납치된다면 군의 작전이 (오히려)쉬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장관은 소말리아에 납치된 우리 어선 ‘금미호’와 생포 해적과 맞교환 방안에 대해 "금미호를 납치한 해적과 이번 해적들의 소속을 비교해봐야 할 것"이라며 "생포 해적들을 심문하면 정보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삼호주얼리호 구출 작전 과정에서 생포한 해적 5명은 국내로 이송될 것이 유력하며, 사살된 소말리아 해적 8명의 사체는 소말리아 정부로 인계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핵심소식통은 “현재 정부는 해적 사체 8구 처리 문제를 오만 주재 소말리아 대사관측과 협의하고 있다”며 “조만간 인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적 사체는 소말리아 정부에 인계하더라도 사체 처리는 오만 현지에서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오만에서 소말리아까지의 운송 비용이 크게 들기 때문이다. 다만 외교부 당국자는 “해적은 반드시 처벌한다는 기조 하에 제3국 처리와 국내 압송 처리 등 모든 가능성을 놓고 검토 중이며 처리국가도 복수로 후보로 올려놓고 마지막 교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석해균(58) 삼호주얼리호 선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이 당국자는 “현재 수면상태이고 15분여 관찰하는 동안 고개를 젓고 손을 움직이는 것으로 봐 걱정할 만큼 절망적 상황은 아니다”고 전했다. 이외에 해적에 피랍된 지 석달이 넘은 금미호 선원의 경우 그는 “해적에 납치됐을 당시부터 소말리아 연안에 있어 손을 쓰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지금 군을 투입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렇다고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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