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간 총리, 2차 개각 단행

요사노 경제산업상 등 4명 신규 기용…센고쿠는 당 대표대행,

일본의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가 14일 관방장관에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민주당 간사장 대리를, 경제재정상에는 자민당 정권 시절 재무상 등을 역임한 요사노 가오루(與謝野馨) 중의원을 임명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2차 개각을 단행했다. 야당의 거센 문책 압력에 시달렸던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관방장관은 민주당 대표대행으로 임명돼 당 차원에서 보조를 맞추게 된다. 니혼게이자이 등 일본 언론은 이날 개각을 통해 에다노 장관 등 4명이 새로 기용됐으며, 수평 이동하는 2명을 포함해 13명이 내각에 머무르게 됐다고 밝혔다. 내각의 핵심인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외무상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재무상, 기타자와 도시미(北澤俊美) 방위상,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국가전략상은 유임됐고, 가이에다 반리(海江田万里) 경제재정상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담당하는 경제산업상으로 자리를 옮겼다. 일본 언론들은 중폭으로 이뤄진 이날 개각이 세제ㆍ사회보장 개혁과 TPP 교섭에 초점을 둔 것으로 보고 있다. 재정재건에 정통한 ‘노장’ 요사노 가오루와 TPP 추진론자인 가이에다 반리를 각각 주무부처 수장으로 임명해 적극적인 정책 추진 의지를 보였다는 것이다. 간 총리는 개각 발표에 앞서 “지금까지 진행해 온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 실현시키기 위해 개각을 단행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당정개혁이 간 정권의 기본 틀은 전혀 바꾸지 않고 있다는 실망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센고쿠 장관이 당 대표대행으로 경질되도 ‘제자’ 격인 에다노 관방장관을 통해 계속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며 “간 총리와 센고쿠 대표 대행, 에다노 장관과 오카다 가츠야(岡田克也) 민주당 간사장 등 이른바 ‘4인조’가 실권을 쥐는 기본 구조에는 변함이 없다” 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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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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