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참여정부 내각/재계반응] 기업 활동에 전념할 여건 조성을

재계는 산업자원부 장관 등 새 정부의 내각명단에 다소 의외의 인물이 발탁된 데 대해 놀라움을 표시하면서도, 재계에 애정을 갖고 정책을 펼쳐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21세기의 새 경제 흐름에 맞게 새로운 각도에서 산업 활성화 대책을 펼쳐줄 것을 기대했다. 재계는 우선 정ㆍ재계간의 화합과 협력이 긴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태승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는 “새 내각이 좌표를 새롭게 재정립해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나서 달라”고 밝혔다. 삼성 고위 관계자도 “정부가 빨리 안정을 찾아서 기업 본연의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길 기대한다”며 “기업도 `참여정부`의 일원이란 점을 감안, 정책을 입안해 달라”고 주문했다. 재계는 조만간 새 내각과 경제5단체장간의 회동을 통해 3대 재벌개혁 방안 등과 관련한 재계의 통일된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재계는 특히 `김진표-이정우` 투톱 시스템 외에 윤진식 전 재경부 차관이 산업자원부 장관으로 전격 기용된데 대해서도 관심을 가졌다. 한 경제단체 고위 임원은 “산자부 업무에 경험이 많지 않은 윤진식 전 차관이 장관으로 기용된데 다소 놀랐다”며 “업계의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태승전무는 “산업과 금융을 다양하게 조율해 신산업을 육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일형 삼성전자 전무는 “윤장관이 청와대 금융비서관과 재경부 차관을 거치면서 거시와 미시 정책을 다양하게 경험을 해본 만큼 업계와의 조율을 잘 해낼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진대제 삼성전자 사장이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기용된데 대해서도 다양한 기대감이 표출됐다. 장관을 배출한 삼성전자는 일단 환영을 표시했다. 장 전무는 “IT산업의 전문가인 진 사장이 장관으로 기용된 만큼 업계의 실상을 감안한 정책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재계는 이와 함께 금융감독위원장과 공정거래위원장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A그룹 고위 관계자는 “정권 초기 가장 관심사중 하나는 개혁의 칼날을 정면에서 휘두를 두 위원장”이라며 “이들 장관의 성향에 따라 기업들의 이해 관계가 달라지는 만큼 업계와 융화를 이룰 수 있는 인물을 인선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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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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