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분기 AMOLED 양산… 날개 펴는 제일모직


제일모직이 2ㆍ4분기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의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면서 재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올 들어 7.45% 하락했다. 삼성전자에 주요 부품을 납품하는 정보기술(IT) 부품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인 가운데서도 삼성전자에 화학소재와 디스플레이ㆍ반도체 공정재료를 납품하는 제일모직이 오히려 하락한 이유는 AMOLED 투자 지연에 따른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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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문가들은 삼성디스플레이 분사 이후 AMOLED 투자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면서 주가 약세도 일단락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부진은 AMOLED 투자 지연 조짐 때문인데 삼성디스플레이 분사 이후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수립하고 AMOLED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는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지만 AMOLED 재료와 2차전지 재료 사업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저가매수의 기회”라고 분석했다.

AMOLED 사업에서 주요 재료층의 양산을 시작하고 매출이 발생한다면 주가의 상승 탄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의 탄력적인 상승을 기대하려면 AMOLED 사업에서 의미 있는 규모의 매출기여가 나타나야 한다”며 “2ㆍ4분기 중 AMOLED용 유기절연막(PDL), 전자수송층(ETL), 도너필름과 같은 재료들이 성공적으로 고객사를 확보하는지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보기술(IT) 비수기로 꼽히는 1ㆍ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실적모멘텀 역시 주가의 상승 탄력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장 연구원은 “편광필름 라인의 제품믹스가 개선됐고 엔화약세로 원재료 비용이 감소하면서 전자재료 사업부가 선전했다”며 “케미칼 부문도 1ㆍ4분기 중반 악화됐던 아크릴로 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ABS)의 스프레드가 지난달 회복하면서 선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1ㆍ4분기 제일모직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조4,600억원, 857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74.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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