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다시 1,000선… 전문가 장세 진단

15일 주식시장이 3개월만에 장중 1,00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중장기 상승 추세는 유효하나 단기적으로 지수 1,000선안착은 불확실하다며 매수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또 하반기 강세장에서 부각될 가능성이 높은 주도주로 정보기술(IT), 자동차, 배당관련주, 내수회복 수혜주 등을 꼽았다. ◆삼성증권 임춘수 리서치센터장 단기적으로 1,000선 안착이 당장 가능할까 여부는 예측하기가 불가능하다. 다만 우리는 점진적 상승 추세가 이어져 하반기에는 1,000선을 넘고 올해 최고1,10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아직 경기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폭발적' 상승은 불가능하겠지만 점진적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의 근거는 우선 기업재무구조나 이익의 안정성이 높아졌고 자사주매입과 배당 등 주주가치 제고 노력도 이어져 전반적으로 시장의 질이 개선됐다고판단하기 때문이다. 또 기업실적도 올해 2.4~3.4분기 중 최악의 국면을 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인들에게는 장기투자와 간접투자를 권한다. 시장이 성숙해짐에 따라 개인들이단기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워졌다. ◆대신증권 김영익 리서치센터장 2.4분기 지수 상승의 한계를 1,000선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현 시점에서 1,000선 안착은 힘들 것이다. 단기적으로 940~1000선을 예상하며 중장기적으로는 하반기에 1,200선(10~11월에)에 이를 것으로 본다. 최근 지수 강세는 5월 이후 미국 시장이 IT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탄 데다 3.4분기 등 하반기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가 앞서 반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미국이 상승랠리 후 조정국면에 진입한 데다 유가도 다시 상승세를보이고 있다. 여기에 이달 말부터 기업들의 2.4분기 실적이 증시에 알려지기 시작하면 전체증시의 한차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 1.4분기에 비해 2.4분기 실적도 썩 좋아지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현재 개인들은 서둘러 매수에 나서지 않아도 된다. 6월 말~7월 초 사이더 좋은 매수 기회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 하반기를 겨냥해 삼성전자 등 IT주와 현대차에 주목하고 그동안 충분히 조정받은 통신서비스업종도 내수회복과 더불어 강세가 예상되므로 관심을 가져야한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 현 시점에서 1,000선 안착 여부를 점치는 것은 아주 어렵다. 현재 장세는 거래소냐 코스닥이냐, 그동안 장을 주도했던 조선이냐 정보기술(IT)주냐 등 주도 시장,업종에 대한 논란 속에 머니게임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양상이다. 따라서 추세가 상승 또는 하락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고 예측하기 어렵다. 특히과거에는 지수가 1,000에 육박하면 과열 양상을 보였는데 지금은 차분하게 시세를추종하는 분위기가 높다. 1,000선 안착을 위해서는 선진국 경기가 상승 전환해야 하고 중국 경제도 가닥을 잡아야 하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 따라서 당분간 머니게임 양상이 지속될 공산이 크고 주가 변동성이 크지는 않을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분간 좀 관망해 보는 것을 권한다. 다만 하반기를 겨냥해서 배당관련주에 관심을 갖거나 경기관련주 중에서는 생각지 못한 변수로 낙폭이 커질 경우 IT주를 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메리츠증권 윤세욱 리서치센터장 지수가 1,000선까지 갔는데 앞으로 3월 고점인 1,025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950선이 지지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5월에 시작된 주가 상승의 주된 이유는 미국 증시의 상승과 수급 개선에 기인한다. 이외에도 북핵 문제 등 몇가지 악재로 작용했던 변수들이 잠시 수면아래로 내려가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이번 상승국면이 곧바로 전고점(1,025포인트)을 깨고 뻗어나가는 국면은아닌 것으로 보인다. 북핵 문제, 중국위안화 절상 문제가 사라진 것은 아니며 국내경기도 생각보다개선 속도가 빠르지 않다. 또 하반기 IT 경기의 회복세가 예상되나 2.4분기 IT 기업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를 겨냥한 투자전략은 일차적으로 IT 업종을 포트폴리오의 중심축으로 삼아야 한다. LG필립스LCD, 삼성전자, 삼성SDI, LG전자, 인터플렉스, 인탑스, 주성엔지니어링 등이 유망하다. 또 세계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향상되고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자동차(현대차) 업종과 고유가 정착으로 마진 개선이 예상되는 정유업종 (SK, S-Oil), 향후 내수경기 회복을 겨냥한 은행업종(우리금융, 기업은행) 등에 대한 투자도 유망하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기술적 분석가 지난 주에 20일 이동평균선이 6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하는 골든 크로스가발생했다. 과거 이 경우 예외없이 지수는 중장기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서 대세 상승 추세는 확인된 셈이다. 다만 이 같은 골든 크로스가 발생한 이후 단袖岵막?3-5일간은 조정을 받았는데 단기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차원이다. 이런 '숨고르기'에 이어 지수가 1,000선을 돌파했으나 보다 중요한 1,000선 안착은 여의치 않다. 직전 1,000 돌파 시기인 지난 2-3월과 비교해볼 때 수급과 모멘텀 측면에서 여건이 좋지 않다. 수급 장세를 이끌어온 해외 증시,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나스닥지수가조정을 나타내고 있고 또 외국인이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을 계기로 매도로 일관할가능성이 높다. 모멘텀은 이전에 비해 더욱 취약한 상황이다. 단기 시장 흐름의 중요한 관건은 거래량의 회복이다. 지난 주말 수준은 유지돼야 수급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증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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