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리비아 내전 확산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 등으로 인해 또 다시 올랐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1.02달러(1.0%) 오른 배럴당 105.44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한 주 동안 무려 6.7% 상승했던 WTI는 이날 장중 106.95 달러까지 올라 지난 2008년 9월 2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22센트 하락한 배럴당 115.75 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무아마르 카다피 지지 군대가 반군 점령지에 대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폭의 상승으로 출발했다. 이후 BBC 방송이 알 샤르크 알 아와삿 신문을 인용해 카다피가 리비아를 떠날수 있다고 보도가 나왔지만, 곧바로 미국 NBC 방송이 미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사실 무근’으로 확인, 해프닝으로 끝났다.
오후들어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나이지리아 등도 오는 4월부터 원유 증산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는 주춤했다. 이들은 3개 국가의 증산규모는 일일 30만배럴 수준으로 앞서 사우디의 증산물량 70만배럴까지 포함하면 리비아의 생산 감소규모를 모두 충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값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의 영향으로 5.90달러(0.4%) 오른 온스당 1,434.5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