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문화센터 회원의 구매력이 일반고객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백화점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신세계 구매 고객 250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해 본 결과, 문화센터 회원인 고객이 일반 고객에 비해 개인당 구매액이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일반 고객에 비해 도자기, 침구류 등 생활용품과 스포츠, 패션잡화 등에 더 관심을 보이는 등 선진국형 소비형태를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문화, 취미생활을 즐기는 고객일수록 삶의 질에 관심이 높기 때문에 여가와 레저, 홈 인테리어, 패션과 관련된 지출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 매출 비중으로는 생활용품의 경우 문화센터 회원 고객이 14.9%로 일반고객에 비해 3.7%가 높았고 명품, 스포츠 용품 비중도 각각 13.2%와 12.1%로 일반고객에 비해 2%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은 소비의 중심 축으로 등장한 20~30대 고객이 문화센터 회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실례로 신세계가 지난해 겨울학기 동안 연령대별 회원 비중을 조사해 본 결과 전체의 69%를 차지한 20~30대가 문화생활을 위해 백화점 문화센터를 찾으면서 백화점 매출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신세계 문화센터의 권영규 과장은 “문화센터를 찾는 고객들이 다른 일반고객에 비해 높은 구매력을 나타내고 있어 매 학기마다 문화강좌를 20~30% 가량 늘리고 있다”며 “판촉 행사 등을 통해 문화강좌 수강생들과의 연계 작업을 활성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