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이 오는 2018년까지 친환경 명품도매시장으로 재탄생한다. 1단계 조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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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가락시장)이 낡은 도매시장의 옷을 벗고 오는 2018년까지 자연ㆍ문화ㆍ물류가 소통하는 '친환경 명품 도매시장'으로 재탄생한다.
가락시장의 경우 23년 전 구조인 전근대적 시설로 대형 차량 출입이 불가능하고 불합리한 동선구조 등으로 연간 550억원의 사회적 비용이 낭비되며 유지보수 비용으로 향후 10년간 1,300억원 이상이 들 것이라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는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설계경기 공모전에서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와 ㈜무영종합건축사사무소ㆍ㈜정림건축 등 3개 업체가 출품한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며 23일 이같이 밝혔다.
가락시장 측에 따르면 전체 부지(53만1,830㎡)를 3단계로 나눠 1단계(2009~2013년)에는 소매ㆍ업무지원ㆍ부대시설을, 2~3단계(2013~2018년)에는 도매ㆍ물류 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현재 혼재된 도ㆍ소매 시설을 완전히 분리하고 소매 시설은 송파대로변에 집적화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냉동ㆍ냉장 창고와 포장ㆍ가공 처리장은 지하화하고 대신 건물 외부와 옥상 등에 기존의 약 2.5배인 14만7,094㎡(전체 부지의 27.66%)의 공원과 산책로 등 조경공간이 들어선다. 또 주차장도 현재보다 2배가량(9,800여면) 넓게 조성돼 송파대로의 교통혼잡에 대한 지역 민원을 근원적으로 해소할 계획이다.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에는 총 5,040억원이 투입되며 사업비는 국고보조 30%, 국고융자 40%, 시 예산 30%의 비율로 충당된다.
전상훈 농수산물공사 시설현대화사업단장은 "시장 현대화로 연간 550억원의 유통비용이 절감돼 생산자가 받는 가격은 높아지고 소비자가 사는 가격은 낮아질 것"이라며 "가락시장이 단순히 사고파는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까지 융합된 명소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85년 6월19일 국내 최초의 공영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개장된 가락시장은 현재 도매법인과 임대 상인, 하역 등을 포함해 5,000여개 업체, 2만여명의 유통인이 상주하고 있고 하루 평균 7,869톤(연간 242만톤)의 청과ㆍ수산ㆍ축산물이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