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노장우 산업디자인진흥원 원장(인터뷰)

◎“산업디자인 개발이 불황극복 최적전략” 『최근 영국의 새 총리로 당선된 노동당의 토니 블레어와 패배한 존 메이저 전 총리는 유세전에서 국가경쟁력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산업디자인 진흥을 경쟁적으로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디자인의 날」인 지난 2일 개막된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람회에 3당대표를 초청했지만 아무도 응하지 않았어요.』  산업디자인 진흥을 총지휘하고 있는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KIDP) 노장우원장은 정부와 정치권 언론이 모두 「경제를 살리자」라는 구호를 너도나도 외치고 있으나 구체적인 대책으로 산업디자인 진흥을 거론하는 경우가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산업디자인은 경기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최적의 전략입니다. 산업디자인개발로 제품의 기능성과 아름다움 사용편의성이 대폭 혁신돼 기업의 매출증대가 가능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아직까지 디자인개발의 직접 수혜자인 기업인들조차 디맹(디자인문맹)이 많아 안타깝습니다.』  이와 관련 노원장은 올해 중소기업 산업디자인지도사업을 질적으로 대폭 강화하겠다며 진단사업을 생략하는 대신 개발에서 상품화까지 원스톱지원체제를 구축, 연간 1백개의 선도기업을 집중지원하는 한편 이를 전담할 디자인지도사업단을 신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원장은 또 『영국의 The Design Council과 같은 효율적인 산학디자인개발연계시스템을 확충하고 지난해 문을 연 산업디자인대학원(IGSID)을 실험실습중심으로 꾸려 고급 디자인인력을 양성하겠다』며 『2001년 세계디자인총회(ICSID-격년제) 유치및 2000년 디자인센터 건립을 통해 디자인 붐 조성및 의식고취를 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KIDP는 최근 노원장이 ICSID 유치를 위해 서유럽 8개국 진흥기관을 방문, 협조를 구한데 이어 내달까지 동남아와 동유럽을 방문키로 하는 등 활발히 뛰고 있으나 남아공및 브라질과의 유치경쟁이 치열해 아직은 성사가능성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또 디자인박물관 우수디자인전시판매장, 디자인지도실습실 등 디자인의 산 교육장이 될 산업디자인센터 건립문제도 2천년말 완공을 목표로 올해 통산부로부터 예산(1백54억원)을 배정받았으나 재경원의 적정성검토작업이 장기화돼 아직 부지조차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노원장은 『경영의 승부수인 산업디자인개발로 엄청난 부가가치를 올리는 이탈리아 영국등 유럽국가 수준으로 디자인을 끌어 올려 기업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와 정치권 기업 디자이너 국민 모두 산업디자인에 대한 올바른 인식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원장은 최근 포장유관기관으로 구성된 사단법인 한국포장진흥원의 출범에 상관없이 기존 포장디자인지도업무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광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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