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8일 파주와 고양 등 경기북부 원룸 촌을 돌며 9년간 모두 111차례에 걸쳐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강취해 온 A모(39ㆍ전과5범)씨를 강도ㆍ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결혼해 아내와 7살 된 딸을 두고 A씨는 지난 7월30일 밤 12시50분께 동두천시 B씨(47ㆍ여) 집에 열려진 대문으로 침입, B씨를 성폭행하고 현금 5,000원과 휴대전화 1대를 빼앗아 달아나는 등 2000년 7월부터 지난 7월까지 파주와 고양, 일산, 의정부, 양주 등 일대에서 모두 111차례에 걸쳐 부녀자 125명을 성폭행하고 귀금속 등 4,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강취한 혐의다.
결혼 전부터 최근까지 1톤짜리 개인용달 일을 해온 A씨는 심야시간대 원룸촌에서 귀가하는 여성들을 뒤따라가 현관문을 열 때 덮치거나 여성들이 잠들기를 기다린 후 방범 창을 절단하고 침입, 범행을 저질러 왔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두 차례 절도 전과를 비롯해 도로교통법ㆍ향군법 등 5건의 전과가 있긴 하지만 별다른 문제없이 건실한 생활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