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반기 재테크 주식·펀드 가장 유망"

각 증권사 PB 10명 설문…3분기 증시 회복 전망<br>상반기엔 ‘금’투자가 으뜸


하반기 그리스 재정위기를 비롯한 글로벌 악재들이 점진적으로 약화되면서 금융투자상품 가운데서는 국내주식과 주식형 펀드가 가장 유망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경제신문이 28일 국내 주요증권사 10곳의 프라이빗뱅커(PB) 들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투자 유망 자산’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6곳)의 PB 들이 가장 유망한 투자 상품으로 주식(주식형펀드)을 꼽았다. 이들이 국내 주식 자산을 추천하고 있는 것은 최근 증시가 조정 양상 보이고 있지만 3ㆍ4분기 중반 이후부터 반등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주 한국투자증권 강남센터 차장은 “최근 두 달에 걸쳐 증시 조정이 이뤄졌고 이제는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자동차와 화학업종을 중심으로 주식과 주식형 펀드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성동 신한금융투자 명품PB센터장도 “유동성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증시는 추세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주식 투자를 강조했다. 주식투자를 주장하는 PB들이 생각하는 증시 반등 시점은 대체로 3ㆍ4분기 말에 집중됐다. 김정환 동양종금증권 골드센터 영업부 차장은 “단기적으로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조정이 나타나겠지만 경기 모멘텀이 서서히 살아나고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있기 때문에 3ㆍ4분기 중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3ㆍ4분기에 당장 반등세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양호한 기업이익이 발표되는 3ㆍ4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증시 상승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반면 올 하반기 중 증시가 완만한 흐름을 보이거나 박스권을 나타낼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주가연계증권(ELS)을 추천한 PB들도 있었다. 장윤석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2센터 부장은 “시간이 흐르면서 해외발 악재들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국내 경기선행지수가 반등세를 보이며 증시가 계단식으로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박스권 장세에 안정적인 수익 추구가 가능한 지수형 ELS에 투자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 PB들은 이 같은 전략에 따라 올 하반기 자산 배분 시 국내 주식이나 주식펀드에 자산의 50~70%를 투자할 것을 조언했으며 20% 정도는 채권에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아울러 추가 조정시 저가 매수 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해 10~20%는 현금으로 들고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장성주 미래에셋증권 차장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을 활용해 시장 조정에 대비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놔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투자자산은 금으로 뉴욕상업거래소(NYMEX) 거래가격을 기준으로 올 들어 6.44% 상승했다. 해외채권펀드와 국내주식펀드는 각각 3.42%, 2.92%의 수익률을 올렸으며 국내 채권들의 가격을 종합한 KIS채권종합지수는 2.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수익률 ‘으뜸’자리를 차지한 금은 하반기에도 주요한 투자자산으로 꼽혔다. 현대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과 인도의 금 수요 증가가 진행중이고 미국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로 금의 매력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 투자는 변동성이 큰 만큼 자산 일부를 분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설문 참여 PB (증권사) : 권이재(하나대투)ㆍ김성동(신한투자)ㆍ김영주(한국투자)ㆍ김정환(동양종금)ㆍ오병화(대신)ㆍ임주혁(한화)ㆍ장성주(미래에셋)ㆍ장윤석(우리투자)ㆍ정윤석(대우)ㆍ하민호(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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