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입 수시모집 두달 앞으로… 수험생 학부모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4년제 최대 6번까지 원서접수

전형 다르면 같은대학 중복 허용

합격땐 정시 지원 못하니 신중히

두 달 후면 대학입시의 시작을 알리는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지금부터 꼼꼼히 전형을 살펴 지원계획을 세워야 한다. 수험공부에도 시간이 모자라는 자녀를 보며 학부모들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교육전문가들은 자녀들 입장에서는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나 진로 등과 관련해 부모가 대화상대가 되는 정도라도 충분히 위안이 된다고 말한다. 더 나아가 학부모가 입시에 관심을 가진다면 자녀의 대입에 조력자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최소한의 대입정보는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입시와 관련된 사항들은 혼동할 경우 성적이 좋아도 입시에 실패할 수도 있는 만큼 학부모끼리 주고받는 대화를 통해 대충 이해하려 하지 말고 기본사항부터 숙지하는 것을 시작으로 학부모들도 입시공부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알아야 할 것은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의 지원 횟수다. 4년제 대학의 경우 수시는 여섯 번, 정시는 세 번까지 지원할 수 있다. 물론 반드시 이 횟수를 채워 지원해야 하는 것은 아니므로 수시모집에서 3개나 2개만 지원하거나 아예 지원하지 않더라도 무방하다. 다만 특수대학(육군사관학교·공군사관학교·해군사관학교·국군간호사관학교·경찰대·광주과학기술원·울산과학기술원·한국과학기술원·한국방송통신대·한국전통문화학교·한국예술종합학교 등)과 산업대학(초당대·호원대), 전문대학은 6회 제한과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많은 학부모가 한 수험생은 한 대학에 한 번만 지원할 수 있다고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 모집시기가 다르다면 같은 대학이라도 중복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의 대학이 대학 내의 동일 전형에만 두 번 지원하지 못하게 할 뿐 전형이 다를 경우 중복지원도 허용하고 있다. 다만 수시모집에서 하나 이상 전형에 지원할 수 없는 대학도 있고 일부 대학에서는 특정 전형 간에는 중복지원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 부분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수시모집에 지원할 때는 보다 신중해야 한다. 수시모집에 합격할 경우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해당 연도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4년제 대학뿐 아니라 산업대학과 전문대학에도 적용되므로 수시모집 시기에 특수대학을 제외한 대학에 합격 통보를 받은 경우 정시모집 지원은 할 수 없다. 일부 자녀는 정시지원에 두려움을 느껴 무작정 원하지 않는 대학의 수시전형에 지원하기도 하는데 학부모는 자녀가 이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격려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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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용어도 알아둬야 한다. 예를 들어 미등록충원이란 여러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로 인해 최초합격자 중 등록하지 않는 학생들이 생기고 이 빈자리에 예비순위를 둬 결원 자리를 채우는 것으로 수시전형과 정시전형에서 모두 통용되는 용어다. 주의해야 할 점은 수시모집에서 미등록충원 대상이 된 경우에도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수시 합격자로 판명돼 정시모집에는 지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시모집에서 쓰이는 가군·나군·다군 등의 용어도 알아둬야 한다. 가·나·다군은 전형을 갖는 시기에 따라 분류되는데 수험생은 각 모집 군별로 하나의 대학의 한 개 전형만 지원할 수 있다. 대학에 따라서는 여러 군(시기)에서 모집하는 대학도 있고 특정 모집군에서만 모집하는 대학도 있어 정시지원에 앞서 대학별 모집군을 확인해야 한다.

자녀의 모의평가 성적표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모의평가 성적표에는 표준점수와 백분위·등급이 표기된다. 보통 상위권 대학들이 평가시 활용하는 점수는 표준점수지만 이 점수는 시험마다 응시자들의 점수분포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하므로 실제 수능에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점수다. 따라서 전체 응시생 중 본인의 위치를 알 수 있는 백분위와 등급점수를 중요하게 봐야 하는데 등급점수는 9개 구간으로밖에 구분되지 않으므로 본인의 위치를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백분위 점수를 가장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지난 모의평가와 영역별로 비교해 백분위 점수 등락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녀가 지원 대학을 어느 정도 추린 상태라면 해당 대학의 모집요강을 확인해야 한다. 각 대학의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으로도 내려받아 볼 수 있는 모집요강은 5~60페이지가 넘는 많은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가장 눈여겨봐야 할 부분 중 하나는 모집인원총괄표다. 해당 모집시기에서 모집하는 전형들이 모두 나와 있으며 모집하는 모집단위(학부 또는 학과)별 선발하는 인원을 안내해주고 있어 지원하고자 하는 전형과 지원할 학과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지원자격과 지원방법,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은 전형 일정이다. 원서접수 일정을 기본으로 서류제출 마감 일정과 대학별 고사 일정, 예비소집 여부 등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대학별 고사 일정의 경우 타 대학과 겹칠 수 있기 때문에 메모하면서 지원할 대학 간에 서로 겹치는 부분이 없는지 체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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