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액화천연가스(LNG)의 도입계약 물량이 예상수요를 크게 초과함에 따라 수급불균형이 해소될 때까지 신규 도입을 최대한 억제키로 했다.15일 산자부가 확정한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 따르면 LNG 수요는 지난 87∼97년동안 연평균 21.3%씩 증가했으나 98∼2001년까지는 증가율이 4.9%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생활용 도시가스 수요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LNG 예상수요 증가율이 이처럼 둔화된 것은 한국전력이 발전용 연료를 값이 싼 석탄 등으로 바꾸면서 발전용수요가 거의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산자부는 이에 따라 LNG 수요증가 둔화로 올해부터 2004년까지는 도입계약 물량이 수요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 이 기간에는 계약물량으로 수요를 충당하고 2005년부터는 경제동향과 수급전망을 고려해 신규도입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연도별 LNG 공급과잉 물량은 올해 52만5,000톤(T), 내년 89만4,000T, 2003년 20만3,000T등이다.
산자부는 LNG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기존의 평택과 인천에 이어 오는 2002년까지 경남통영에 LNG 인수기지를 짓고 인수기지에 설치된 부두도 현재 3개에서 2006년까지 5개로 늘릴 계획이다.【박동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