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현대차 비정규직 점거파업 피해 1,000억원 육박

분신 비정규직 조합원은 생명지장 없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가 정규직화를 요구하면서 벌이고 있는 공장점거파업이 21일로 일주일째를 맞으면서 생산차질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현대차는 21일 현재 생산차질액이 903억원으로 집계됐으며 22일에는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루 생산차질액은 약 2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는 특히 신형 엑센트가 새로 출시되는 시점에 공장점거파업이 이뤄져 타격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현재 비정규직 노조가 점거중인 1공장은 파업 전에는 하루 10시간씩 정시근무에다 잔업까지 있었지만 모두 중단된 상태다. 지난 20일에는 강호돈 현대차 대표이사가 비정규직 노조측에 1공장 퇴거명령서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관리자들과 정규직, 비정규직 노조 간 심한 몸싸움이 빚어졌다. 다행히 노사 양측에서 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일 오후 4시20분께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주관의 투쟁결의대회에서 울산공장 4공장 소속의 비정규직 조합원 황모(33)씨가 갑자기 무대에 올라가 분신을 시도했다. 황씨는 미리 준비해 놓은 생수통 안의 휘발유를 머리 위에 붓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으나 옆에 있던 집회참가자가 즉각 불을 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곧바로 인근 대학병원의 응급실로 이송됐으며 손과 팔, 귀 등에 2~3도의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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