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자산운용사 펀드 베끼기 붐

딤섬펀드, 공모형 재간접 헤지펀드 중심 출시 준비 이어져


“경쟁사의 인기 펀드를 따라잡자.” 자산운용사들이 경쟁사의 인기 펀드와 유사한 상품 출시를 추진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한국투자딤섬플러스증권투자신탁1호[채권]’출시 허가를 받고 투자자에게 선보일 시기를 검토 중이다. 지난 2월 하나UBS자산운용이 내놓은 ‘하나UBS딤섬증권투자신탁[채권]’과 마찬가지로 투자자산의 대부분을 딤섬본드(외국기업이 홍콩에서 중국 위안화로 발행한 채권)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다. 안정적인 채권이자수익과 함께 위안화 절상에 따른 환차익을 노린다. ‘한국투자딤섬플러스증권투자신탁1호[채권]’가 다른 딤섬펀드와 다른 점은 딤섬본드 확보를 책임지는 현지 위탁운용사가 없다는 점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 관계자는 “딤섬본드 시장이 초기단계고 플레이어들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한국투자신탁운용 채권운용본부에서 직접 딤섬본드 확보에 나서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3월말에 공모 펀드인‘미래에셋글로벌대안투자형증권자투자신탁1호(주식혼합-재간접형)’출시를 추진 중이다. 유망주식을 사고 부진주식을 파는 ‘롱숏 전략(Long Short Equity)’, 자산시장에서 전환증권의 가격괴리를 활용해 투자하는 ‘컨버터블 아비트리지(Convertible Arbitrage)’, 선물을 이용해 상품시장에 투자하는 ‘매니지드퓨처스(Managed Futures)’등 헤지펀드들이 주로 쓰는 대안투자전략을 사용하는 국내외 펀드에 80% 이상 투자해 일정수익과 플러스 알파를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투자전략을 놓고 보면 지난 11일 한국투자증권이 출시한 ‘공모 재간접 헤지펀드’인‘한국투자글로벌오퍼튜너티증권투자신탁1호(주식혼합-재간접형)’와 유사하다. 한편 이미 출시된 경쟁사의 펀드와 유사한 상품을 시장에 내놓으려다가 관심을 받지 못해 출시가 무작정 연기된 사례도 있어 눈길을 끈다. 한 자산운용사의 공모형 딤섬펀드 상품은 출시를 위해 홍콩 현지 위탁 운용사를 선정하고 금융감독원의 허가를 받았지만 투자금액을 일정 수준 이상 모으지 못해 ‘무제한 대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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