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경제환경은 불확실성이 더 커졌고 기업들은 '코코넛'같은 위기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북미TV 시장은 삼성과 LG전자로 대체됐고 한 때 잘나가던 미국의 애플도 스티브 잡스 이후 미래가 불투명해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거대하고 고정된 마스터플랜보다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비상계획이 더 중요해진다. 시시각각 변하는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것이 생존의 요건이라는 얘기다.
이 책은 하버드경영대학원의 EOP(Entrepreneur, Owner, President) 프로그램 강의를 묶은 것이다. EOP프로그램은 35개국에서 모여든 164명의 소수정예의 리더들이 가족과도 격리된 채 매해 3주간, 총 3년간 이수받는 장기 프로젝트다. 매스코, 이케아, 구찌, 도요타, 애플 같은 유명 기업들의 성패사례를 두고 소크라테스같은 문답법으로 교훈을 끌어낸다.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는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디자인으로 유명한 글로벌 브랜드다. 시작은 1943년, 창업자 잉그바르 캄프라드 나이 17살 때였다. 회사는 2010년 현재 26개국 280개 매장에서 6억2,600만명의 고객을 상대하며 매출 231억 유로, 순이익 25억 유로, 매출 총이익률은 46%다. 비결이 뭘까. 이케아의 목적은 명료하다.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살 수 있을 정도의 싼 값에 디자인도 훌륭하고 기능성도 높은 다양한 가구 제품을 제공한다." 저자는 이케아의 명료하고 강렬한 목적이 시장의 오랜 요구를 만족시키고, 독특한 틈새시장을 만들어냈다고 평한다.
저자는 "'전략가 리더'의 복원이 목표"라며 "앞으로 기업의 성패는 죽은 리더가 아닌, 살아있는 전략가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1만6,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