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식품 한류 세계 음식지도 바꾼다] 베이징·상하이서 기반 다진 식품기업 "가자 서부 내륙으로"

농심·SPC, 충칭·시안 공략

CJ푸드빌은 쓰촨·허난 등 5개성 뚜레쥬르 매장 늘려

베이커리 전문점 '파리바게뜨'의 중국 1호점인 상하이 구베이점. 파리바게뜨는 지난 2004년 중국 상하이에 첫 진출한 이래 10년 만에 현지 최고급 베이커리로 인정받고 있다. /사진제공=SPC그룹

한국 식품·외식기업들이 짧게는 2~3년, 길게는 20여년 가까이 베이징과 상하이를 중심으로 다져온 중국 사업기반이 공고해지면서 중국의 식품 한류가 이제 시안·충칭 등 중부 주요 도시로 확장되고 있다.


농심 중국법인은 올해 표어를 '해를 따라 서쪽으로 가자'로 정했다. 지난 1995년 상하이에 첫 법인을 설립하고 20여년 공들인 결과 신라면이 상하이 라면시장에서 2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함에 따라 올해부터는 충칭·시안·청두 등 본격적인 중국 내륙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충칭에서 TV 및 버스 손잡이를 활용한 광고를 내보내며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관련기사



SPC그룹 중국법인 역시 베이징을 비롯해 상하이·톈진·난징·다롄 등 중국 동부 해안 지역 도시를 중심으로 분포돼 있는 파리바게뜨 매장을 본격적으로 충칭·쓰촨·시안 등 서부 내륙으로 확대하기 위해 상권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사업이 안정화된 상하이에서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중국에서 1,000개의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CJ푸드빌은 지난해 쓰촨·허난·산시(山西)·산시(陝西)·푸젠 등 중국 5개성 기업들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뚜레쥬르 매장을 42개로 늘렸다. 박정훈 CJ푸드빌 상하이법인장은 "뚜레쥬르 중국 사업 지역을 점·선·면의 개념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2012년까지 베이징에서 상하이 등 동부 주요 도시로 이어지는 선을 구축했고 올해는 서부 내륙지역 출점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면서 면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페베네의 중국 합작법인인 카페베네찬음관리유한공사는 지난해 8월 중국 최대 민영은행인 중국초상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초상은행 신용카드 포인트로 카페베네 메뉴 구매, 가맹점주에 대한 초상은행의 금리지원 혜택 제공, 카페베네·초상은행 공동 입점 등의 협력을 올해부터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출점을 진행해 올해 말까지 중국에서 1,800여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빙그레의 중국 사업 대행업체인 칭다오서성국제무역유한공사도 충칭 등 동남부 지역에 지사를 설립해 시장을 지역별로 세분화하고 상권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