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홈플러스, 노조 결성…창립 14년만

“사측의 연장근로·휴일근로 수당 착복에 대해 청구소송 할 것”

홈플러스에 노조가 들어선다. 회사창립 14년 만에 생긴 첫 노조다.

27일 유통업계와 민주노총에 따르면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지난 24일 조직을 설립하고 다음날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남부지청에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정식 필증은 28일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대형마트 3사에 모두 노조가 설립됐다.

홈플러스가 2008년 홈에버를 인수해 만든 자회사 홈플러스테스코의 경우 이랜드 시절 생긴 노조가 그대로 있다.

그러나 홈플러스 국내 매장 133개 중 홈플러스테스코에 속한 매장은 옛 홈에버 매장 33개뿐이어서 전체 홈플러스 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하지는 못했다.

이번에 생긴 홈플러스 노조는 민주노총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조연맹(서비스연맹) 산하 조직이다.


홈플러스 노조 창립 멤버는 25명 가량으로 홈플러스에 직접 고용된 정규 영업관리직, 판매지원직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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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규혁 연맹 위원장은 “노조 설립을 위해 홈플러스 안에서 오랫동안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사원들을 상대로 조합 가입을 독려해 조직력을 본격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사측의 ‘부당 행위’에 맞서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낼 방침이다. 우선 사측이 연장근로 수당과 휴일근로 수당을 주지 않았다며 회사를 상대로 지급 청구소송을 할 계획이다.

이들은 오는 29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측의 각종 노동 부당 행위들을 폭로하고 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무노조로 유명한 삼성 계열사가 전신인데다 외국계인 홈플러스에 노조가 생긴 것은 의미가 크다”며 “작년 말 이마트에 노조가 생긴 것에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마트의 경우 노조는 설립됐지만 직원사찰 의혹 등 문제로 노사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이마트 노사는 지난 25일 노조활동 보장과 관련한 본교섭을 가졌지만 대국민사과, 내부자 문책, 해고자 복직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두 달 간에 걸친 협상이 결국 결렬됐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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