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141%늘어 1,420억 달할듯…영업이익도 흑자로LG화학이 IT(정보통신) 부문의 차세대 첨단소재인 편광판 시장에서 고속성장을 하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편광판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41% 증가한 1,420억원에 달하고, 24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전망이라고 13일 밝혔다.
편광판은 노트북 컴퓨터와 LCD 모니터, HDTV, 컬러휴대폰 등 관련제품의 수요가 해마다 늘어 세계 시장 규모가 매년 40% 이상 늘어나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올해 세계시장 규모는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이 같은 시장전망에 따라 현재 연 375만㎡인 생산능력을 올해 말까지 500만㎡로 확대해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한 뒤 오는 2006년까지는 총 1,800만㎡로 늘려 현재 세계 4위에서 1위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내년 편광판 매출이 올해보다 25% 가량 늘어난 1,750억원, 영업이익은 27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2차전지와 함께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2010년까지 지속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편광판 생산 첫해인 지난 2000년에 매출 50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매출이 580억원으로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7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편광판
빛을 일정방향에서만 통과시키는 편광기능을 가진 310㎛ 두께의 미세한 8층 복합필름으로 노트북 컴퓨터ㆍHDTVㆍ컬러휴대폰 등의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에 사용되는 핵심 광학필름이다.
세계적으로 LG화학과 함께 일본의 닛토덴코(日東電工), 쓰미토모(住友), 산리츠(三立) 등 4개 업체만이 자체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고난도의 복합기술과 막대한 R&D 투자가 요구되는 품목이다.
손철기자
